명시 감상 1부

이외수...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조은사람70 2008. 8. 11. 13:46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이외수
  

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

막상 강에 나가니까

베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어떤  멍청이들은

그 놈이 월척을 낚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못한 채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아놔, 매운탕은 뭐

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거냐

냄비에 물 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2

 

                                          이외수

 

시끄러운 냄비 물 끓는 소리에,

자꾸 반복되는 헛물질에,

이제는 낚시 바늘로 엉뚱한 사람 잡아채려하니,

화가 안날수가 없겠지요.

그런데 자꾸만

[내가 뭘 잡으려 하는지 너희들이 몰라서 그런다.]

[나는 소시적 1미터짜리 미꾸라지도 잡은 사람이다.]


이러니 그만 낚시터에서 나가라는 소리가 안나올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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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는 늘상 노코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