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감상 3부
김남조... 평행선
조은사람70
2011. 5. 25. 16:26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저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
둘이 되어 본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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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도 어렵고, 헤어지기도 쉽지 않다.
영겁의 세월의 두께가 쌓여
겨우 한 번의 옷깃이 스친단다.
진정, 인연이란 그러하다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