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어 행복한 날
용혜원
푸른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
그 하늘 아래서..
그대와 함께 있으면
마냥 기뻐서
그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대가 나에게 와주지 않았다면
내 마음은 아직도
빈 들판을 떠돌고 있을 것입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늘 나를 걱정해 주는
그대 마음이
너무나 따뜻합니다.
그대의 사랑을
내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 행복한 날에...
그대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하는지
그대와 함께 하는 날은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지고
꿈만 같아 행복합니다.
..............................................................................
용혜원님의 가슴 따뜻해지는 시 한 편입니다.
언제였던가요... 저렇게 따뜻한 마음 전해지고 행복하기만 하던 때가…
정말 꿈만 같던 시간이 있었던가 싶은데...
몇 천마리의 학을 접고 또 접고, 수백편의 사랑의 시를 매일 전하며 '사랑해' 라고
일만번 적어내려간 편지를 건내주며 얼마나 가슴 뜨거웠던지...
그녀 앞에서 '행복을 주는 사람' 을 목청껏 불러대던 일이 새삼스럽네요...
지금도 행복하냐고 물으면 물론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슴 터질 것 같던 그 젊은 날의 시 한 편을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네요 ^^v..
'명시 감상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문재... 농담 (0) | 2009.12.11 |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0) | 2009.12.10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0) | 2009.12.04 |
손수진... 비오는 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0) | 2009.12.03 |
유용선... 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0) | 2009.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