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블로거가 똑같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걸 보고나니 나 역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난 과연 독서를 위해 책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장식이나 허세 등의 다른 이유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더구나 최근 온라인 서점이나 오픈마켓을 통한 1,000-2,000원대의 싼 책들이 다량 유통되는 이 책시장이
지금 정상적으로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첫번째, 내가 책을 사는 대부분의 경우는 읽기 위해서가 맞다.
특별히 책을 주는 사람도 없고, 구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내게 책이 마구 생길 턱이 없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책. 사고싶은 책이 말이다.
어쨌든 난 책을 많이 사는 편에 속한다. 음반도 그렇고...
내 취미생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책구매는 어쨌든 좋아하는 책을 찾아서 사는 것이니
용도는 분명 독서를 위함이다.
그런데 올 여름을 전후해서 내겐 다소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터넷서점의 헌책방을 이용하면서부터 읽지 않게 되는 책이 급격히 늘고,
그것들이 차츰 쌓이면서 더 이상 새 책을 구매하지 않게 된 것이다.
같은 권수의 새책을 구매했다면 다섯에서 열배는 더 비용을 들였을텐데
덕분에 적지않은 책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물론 읽은 책도 현저히 줄었다.
지금 내 방엔 채 뜯지도 못한 책박스가 쌓여 있어 당분간은 책을 사지않을 것이다.
책을 사지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이 내 독서 취미에 들이는 시간의 대부분을 잡아먹어 그나마도 책을 읽어내지 못해 적체되어있기 때문인데 이 또한 적지않은 이유이다.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은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이 녀석의 유용함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많다
당분간 책을 잡는 시간이 더 줄 게 뻔하다.
싼 책들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난 분명 독서를위한 구매보다 수집하기에 더 치중했다.
그리고 독서시간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빼앗기고 있다.
이런 여러상황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이 출판시장의 대변화는 ㅡ 몰락이라 표현하게 될 수도 있을 듯 ㅡ
이제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책을 한동안 보지 않았으니 추천을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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