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

                                        목탁

 

허다한 화려(花麗)의 주검들이 흩뿌려 졌다.
春雨의 시샘이 그 위를 덮쳤다.


고개숙인 개나리 곁가지
울고 있다....

靑春은 그 주검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지만

우산 든 노인네의 젖은 눈
예사롭지 않다.

'탁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 (水蓮)  (0) 2009.07.17
정동진에서 II  (0) 2009.05.21
봄 아지랑이  (0) 2009.03.31
안개  (0) 2009.01.30
단풍  (0) 2008.1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