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16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글씨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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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술자리,

연말이라도 얼굴을 보지 못하면

일년 아니 몇 년이 지나도 보지 못하게 되니

별 수 없이 술 약속이 많아진다.

 

내일을 위해서,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짧고 가볍게 하시길...

그리고 즐거운 내일을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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