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개설한지 1501일만에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렇게 계산하니 무척 오랜동안 관리를 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는 못했다.

실제로는 블로그를 개설하고는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2008년 2월 정도부터 김소엽의 '눈꽃' 을 시작으로 시를 한 편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몇 장의 씨디를 정리하고, 이런 저런 글을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니 실제로 따지고 보면 500 몇 십일 쯤 되었을 게다. 

 

'탁이세상... 그냥 심심할 때...' 라는 타이틀을 달고 아무런 꾸밈없이 그냥 글만 덜렁 덜렁 올렸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일년이 넘도록 방문자 수는 Total 해도 1-2천을 넘지 않았다.

하루 방문자 수가 잘 해야 10여명 남짓...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급증, 1일 방문자 수가 100여명이 넘어섰다.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 글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 100명이 넘다니....ㅋ.ㅋ....

물론 대부분은 검색창에서 더듬다가 들어오는 사람일테니...

 

어찌됐든 내집에 손님이 들락거린다는 것 만으로도 무척 즐겁고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포스팅할 꺼리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거의 시를 - 지금 대부분의 글도 시이긴 하지만 - 읽고 감상평을 간략히 달아서 올리는 정도에서

다양한 볼꺼리, 읽을꺼리를 정리하고, 쓰고, 올리게 됐다.

어찌 내 집에 온 손님을 홀대하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참, 고맙게도 점점 방문자 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최근의 방문자 수는 600-900명을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그러더니 드디어 총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었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야기, 시 이야기, 책 이야기, 기타 이야기...

즐겁고 재미난 이야기들과 우리들이 사는 이야기를 모두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차츰 하나 둘 씩 정리해 가다 보면 더 많은 다양하고 풍부한 꺼리들을 모아 놓을 수 있으리라...

 

지금 내 방 벽 양면에 가득한 음반들과 책을 정리하는 날이 오리라...

그리고 언제나 내게 생각의 자양분을 제공해주고 위로와 위안을 주는 수 천편의

아름다운 명시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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