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길 1


                        신용선


아무 탈 없이
그대에게 가기 위해
키가 넘는 곳은
들여다 보지도 않았네.


미끄러운 곳에서는 미끄러지면서
시간이 들어도 도는 길은
돌았네.


아무 다친 데 없이
그대에게
가기 위해


어느 누구와도
깊은 약속을
하지 않았네.

.....................................................................

 

며칠 전부터 왼손 집게 손가락이 아프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단다.

그런데 내 손가락은 아프다.

 

조금 움직여도 욱신거리고,

내가 좋아하는 기타를 치려고 해도 아프다.

그래서 마음도 좀 상한다.

 

그래, 세상엔 마음대로 되는 일이 그리 많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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