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이생진


먼 섬 우이도
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
그것이 무쇠 같은 침묵을 끌어간다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음에도
너를 본 것처럼 시를 쓰는 것은
너도 그렇게 쓴 시를 읽어주고 싶어
바닷가를 걸었다는 이야기
그것이 잔잔한 파도소리로 이어질 때
내 가슴도 덩달아 울었다는 이야기
시는 그렇게 서로 부딪치는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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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언덕 (沙丘)가 펼쳐진 곳이 우이도란다.
다도해 맨 끝자락의 전남 신안 도초에 있는 자그마한 섬.

그 섬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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