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이생진
먼 섬 우이도
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
그것이 무쇠 같은 침묵을 끌어간다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음에도
너를 본 것처럼 시를 쓰는 것은
너도 그렇게 쓴 시를 읽어주고 싶어
바닷가를 걸었다는 이야기
그것이 잔잔한 파도소리로 이어질 때
내 가슴도 덩달아 울었다는 이야기
시는 그렇게 서로 부딪치는 이야기라고...
.....................................................................
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언덕 (沙丘)가 펼쳐진 곳이 우이도란다.
다도해 맨 끝자락의 전남 신안 도초에 있는 자그마한 섬.
그 섬에 가보고 싶다.
'명시 감상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기택...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0) | 2010.09.17 |
---|---|
김경미... 엽서, 엽서 (0) | 2010.09.01 |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0) | 2010.08.30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0) | 2010.08.10 |
신경림... 간이역 (0) | 201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