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綠陰)
허영자
오직 이 순간만을
뜨겁게 숨차게
그리고
당당하게
짧더라도 굵게.....
이십대 젊은날의
기고만장하던
그러나
더없이 순수하던
푸른 기염같이
타오르는
녹음(綠陰).
...........................................
타오르는 햇볕이 뜨겁다.
글자 그대로 맹하(猛夏)다.
조금 지나고 나니,
우리의 푸르름이 짧은 한때임을 안다.
그래서 꺾이지 않을 것같은 이 염천(炎天)도
고분고분히 견뎌낼 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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