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잎같이 쬐끄만 女子,
그 한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잎의 솜털,
그 한잎의 맑음,
그 한잎의 영혼,
그 한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나는 정말로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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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울지 마라...
네 눈물 마를 때 까지 흘려도 좋으련
하지만 이제는 더 울지 마라.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너 저무는 날까지 지켜준다 약속하련
행여 내가 먼저 이 세상 떠나더라도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니
아프지 마라, 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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