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이 지나갔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란 말이 무색하게 독서의 계절은 커녕 '신종플루'의 폭풍우 덕분에 서점계, 출판계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서점을 찾는 사람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데다,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하니 책을 읽는 사람도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심상치 않지만, 어쨌든 읽을만한 책을 정리해보긴 해야하는데...
원래 베스트 순위를 믿지 않는 나는 베스트도서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소위 베스트도서는 시간이 좀 흐른 뒤에 사서 읽는 편이다.
굳이 그 이유를 나열하자면, 순위가 조작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책의 내용이나 컨텐츠의 질(?)과는 별로 상관없이, 책에 투입된 돈의 양이나 출판사의 크기,
혹은 마케팅 차원에서의 푸시 등이 순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 뭘 믿나? 별 수 없이 교보 베스트 순위를 참고한다는...ㅠ.ㅠ...
솔직히 이젠 좀 지겨워진 ‘파페포포 시리즈’ 카툰 에세이의 '파페포포 레인보우'가 신간 예약판매와
고정 독자층의 인기에 힘입어 10월 4주 베스트 순위 종합 1위에 올랐다. 스테디셀러인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안단테' '파페포포 투게더' 등 심승현 씨의 책들 역시 다시 팔리고 있는 듯.
'넛지' 와 '59초' ...중요한 순간의 "선택"과 "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두 책은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나란히 각 분야의 1위를 차지했다.
요즘이 "선택"이 중요할 시기이긴한가보다. ^.^;;;
'스튜어디스 비밀노트' 도 주목 받고 있는 신간으로 현직 스튜어디스들이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20대 여성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듯...
파워 블로거 문성실씨의 신간 '문성실의 냉장고 요리'가 종합 4위에 진입했다.
나물이’, ‘베비로즈’, '오기사' 등 파워 블로거들의 책은 여전히 네티즌들의 지지에 힘입어 팔리는 아이템이다.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방송을 몇 번 탔다. 덕분에 그의 책들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연예계 유명인들의 도서 또한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최강희 씨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이혜영 씨의 '이혜영의 패션 바이블' '이혜영의 뷰티 바이블'
배용준 씨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조혜련 씨의 '조혜련의 미래일기' 등등
2009년 프로야구의 부활, 프로야구 열풍에 힘입어 야구에 관련된 도서들이 상당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구 아는 여자' '야구 교과서' '파워 야구교본' 등등...
게다가 일본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 도 잘 나간단다.
소설 이야기를 따로 하려고 했는데, 그냥 이어서 해야겠다...
영화가 개봉되면서 다시금 인기를 누리게 되는 소설들...
이번주 눈에 띄는 소설책은 역시 '시간 여행자의 아내'이다.
기구한 운명속에 살아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솔직히 구해놓고 아직 읽지 못했다...쩝)
그리고, 스테프니 메이어의 벰파이어 연작 소설 '트와일라잇'의 두번째 이야기 '뉴문'
채우도의 소설 '아이리스'는 드라마로 인기를 끌면서 뜨고 있다.
최근 눈에 확띄는 소설을 꼽으라면 역시 미국문학의 거장 팻 콘로이의 소설 '사우스 브로드' 다.
브래드 멜처의 '카인의 징표' 또한 그렇다.
왜냐고 물으면, 사실 그냥 보고 싶어서다.
아차차... 깜빡 할 뻔했다...
이달에 읽은 책 중에 최고의 책 두 권...
이주은 씨의 '그림에 마음을 놓다' '당신도 그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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