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에 읽을만한 책 (소설, 시, 에세이, 아동, 유아...)
여러가지로 정신없던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읽은 책이라곤 다 털어봐야 몇 권 되지 않는다.
연말에 읽을 책거리를 챙길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정리해야겠기에 살펴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여전히 탑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했던 대로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 3위까지 올라왔다.
아내가 정신없이 읽어대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2권인 '뉴문' 역시 영화가 개봉되면서 더 순위가 상승하더니,
나머지 책 모두 탑랭크되는 걸 보니 어지간히 잘 팔리고 있는 게다.
아내는 요즘 영화로도 개봉됐던 오드리 니페네거 작 '시간 여행자의 아내' 에 푹 빠져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오 해피데이',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요시다 슈이치의 '요노스케 이야기',
예전에 출간되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까지 일본 작가들의 소설이 눈에 많이 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책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무지개' 이다.
국내작가들의 소설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 의 '공무도하', 공지영의 '도가니',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김연수 단편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 등이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신작으로는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의 '악의 추억'과 장정일의 '구월의 이틀' 이 있다.
인기 절정의 드라마 'IRIS 아이리스'가 채우도 작가의 소설임을 얼마전에 알았다.
이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소설을 보면,
이걸 요즘 뜨고 있는 새로운 경향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얄팍한 상술이라고 해야할지...
영화나 TV드라마의 대본을 소설로 만들거나, 소설은 소설인데 드라마, 영화화 되면서
이미 그것을 위해 씌여진 듯한 혐의가 짙은 대중성 짙은 소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해서 나오는 책들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에세이는 유난히 이별이 많았던 한 해였기 때문인지, '이별' 이 주 테마인 책이 눈에 띈다.
소설가 김형경의 '좋은 이별', 박광수의 '해피엔딩'이 그렇다.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도 읽어보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렸다.
아동, 유아책 중에서는 단연 막스 뒤코스의 신작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가 눈에 띈다.
천사를 찾아서 세계적인 미술작품들 사이를 흥미진진하게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미술이 한발짝 다가와 있게 된다. 우리 아이들과 신나게 읽고 있는 책이다.
전작인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역시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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