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신달자

 

아슬아슬하다


고집 하나도 기르지 못했다
세상이 거칠게 주먹을 질러도
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는
속아지도 없는 저 지지리
거절 한 번 못하는
물컹거리는 자의식
그렇게 연한 것이 접시에 담겨져
날 잡수시오 하는구나
아이구 저절 어째!
푹푹 숟가락이 들어가는
어디서 본 듯한
저 여자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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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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