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신달자
아슬아슬하다
고집 하나도 기르지 못했다
세상이 거칠게 주먹을 질러도
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는
속아지도 없는 저 지지리
거절 한 번 못하는
물컹거리는 자의식
그렇게 연한 것이 접시에 담겨져
날 잡수시오 하는구나
아이구 저절 어째!
푹푹 숟가락이 들어가는
어디서 본 듯한
저 여자
누구더라?
.............................................
저 여자
누구더라?
'명시 감상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은교... 자전(自轉) 1 -4 (0) | 2011.06.21 |
---|---|
신석정... 들길에 서서 (0) | 2011.06.14 |
문태준... 살구꽃은 어느새 푸른 살구 열매를 맺고 (0) | 2011.06.08 |
조은... 꽃이 지는 길 (0) | 2011.06.03 |
이정록... 봄비 내린 뒤 (0) | 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