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꽃


               유안진


지난 여름 동안
내 청춘이 마련한
한줄기의 강물


이별의 강언덕에는
하 그리도
흔들어 쌓는



그대의 흰 손
갈대꽃은 피었어라.
.............................


가을이
갈대를 흔드는
바람결처럼
잠시
스쳐가려나 보다


어쩌면
사람의 연(緣)도
그렇게
잠시
스쳐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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