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水蓮)
목탁
너를 보고 부끄럽지 않을 이가 있을까
너를 마주하고 기쁘지 않을 이가 있을까?
무(無)의 깨달음을 알지 못하여도
해탈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여도
너를 보고 마주하며
부끄러워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안다면
사람이다
그걸로 족(足)하다
가진 것이라곤 마음뿐인 내가
네게 눈물을 바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