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1
목탁
소담하고 나즈막한 자리 하나에
옆옆에 동무들 그늘 삼아
담벼락 삼아
우리네는 그렇게 기대어 산다
욕심도 미움도 없이 살고 싶어
서로들 부대며
오골거리고
촘촘스레도
우리네는 그렇게 어우르며 산다
명년 봄에
다시 피올 새 삶을 그리메
하루를
또 하루를
우리네는 그렇게 참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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