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어리기만 하던 딸이 난생처음 캠프를 갔다.

 제2회 박정욱 명창과 함께하는 어린이 청소년 국악캠프 (8월 3일 - 7일, 4박5일) 에,,,

 장소는 충북 단양에 있는 드림마운틴 이라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경치 좋은 팬션이었다.

 내가 간 날은 캠프 기간 중 날씨가 가장 좋지 않아 전날 낮부터 밤새 비가 내렸다. 

 하지만 아침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맑은 날이 더 좋기는 하단다...) 

 

 

 '판소리반' '민요반' '탈춤반' '장고반' 으로 구성된 캠프는 초등학생, 중학생 80여명이 함께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 덕에 4만 5천원 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4박 5일의 캠프를 다녀올 수 있었다.

 

난생 처음 장고를 두들겨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자뭇 진지하다. (발표회 전 맹연습 중...)

 

드디어 마지막날 발표회. 4일간 수련한 기량을 맘껏 펼치는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기량을 펼쳐 보였다. 판소리반, 민요반, 탈춤반, 장고반 모두 부모님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명창 박정욱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실력 막강한 강사진들과 4박 5일간의 내실있고 즐거운 캠프였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장구통을 거꾸로 놓고 두들기는 우리 딸도 신이났다.

 

 

처음엔 어찌나 걱정을 했던지... 한 번도 부모와 떨어져 보지 않았던 아이를 4박 5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의 캠프를 보내놓고 어지간히 마음 졸였다. 하지만 너무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음을

아이의 해맑은 표정과 난생 처음 만져본 장고를 신나게 두들기는 진지한 손길에서 알 수 있었다.

무사히 그리고 건강하게 잘 다녀와 준 우리 딸. 아빠에게 쪼르르 달려와서 안기는데 며칠 사이에 부쩍

자란 듯해서 맞닿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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