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를 사랑하신다면
김미선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 가슴으로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눈에 비치는
내 삶이 하도 아파보여서
그 아픔 잠시 덜어주려는 마음으로
나를 살아하지는 마십시오
애틋한 시선으로 사랑어린 연민으로
내 어깨를 감싸주는 그 손길은
언제인가 거두어지니까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뒤돌아 서면서
차츰씩 엷어지는 그런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지는 마십시오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10년을 하루같이 봐왔건만
나는 오늘도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찌 같을 수야 있겠는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생각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인데.
하지만 나를 좀 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이 그리 큰 욕심인가?
온 몸이 부서질 것처럼 아픈 날,
마음마저 어지러워 더 힘든 날,
이런 상심도 언제나 혼자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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