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噴水)


                     김춘수


1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姿勢)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히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2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離別)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3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 '현실적인 문제' 라는 것이 아마도 먹고 사는 문제,

돈 문제, 학업, 연애, 가정문제, 인간관계, 직업 등등 다양한 삶의 문제일 것이다.
자신 혹은 그 주변에 관련되어 직접 와 닿은 문제라서 늘 어렵고 복잡하고 힘겹기만 하다.


바로 그 '현실적인 문제' 라고 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명쾌한 방법이 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첫번째는 '생각하는 것'이다.
이 생각하는 것이라는 게 '보는 것'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문제의 핵심이나 원인을 끌어내어 직접 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말로 해도 좋고, 쓰거나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그걸 보면서 생각해야 한다.


두번째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다.
머리도 움직이고, 입도, 눈도, 손 발도 모두 움직이기 시작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문제를 해결해 낼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이 두 방법은 물론 거의 동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그리고 계속 수정 보완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지금 당장 문제를 생각해서 쓰고 그려보라.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라.
그런 당신 앞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란 절대 없다.

'명시 감상 4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영은... 연주암 오르는 길  (0) 2013.01.07
오인태... 시가 내게로 왔다  (0) 2013.01.03
이은상... 사랑  (0) 2012.11.30
정지용... 호수(湖水) 1  (0) 2012.11.29
이육사... 광야(曠野)   (0) 2012.11.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