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무에 그리 바쁜지 가끔 가서 함께 노래 부르던 가례헌도 가보질 못한다.

책장을 정리하다 나온 책자에 만화가 박재동 선생님의 캐리커쳐가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봤다.

'언제 그리신거지...'

암튼 기타 치고 노래하는 내 모습이 그럴싸하게 그려졌다.

친절하게 선생님의 글 몇 줄도 눈에 띈다...

첨이다... 기타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거의 없는데...ㅋ.ㅋ...

선생님 고맙습니다....ㅎ.ㅎ...

챗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가늠하지도 못하고

쫓기듯 또 하루를 보낸다.

일상탈출!

목요일은 국내 유일의 우리 음악 공연장인 가례헌에서 '목요의 밤' 이 있는 날이다.

 

청구역 1번 출구를 나서 광희문 방향으로 200m 남짓 걷다 보면, 이런 곳에 하우스 콘서트가 열릴만한 변변한

장소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복잡하고 허술한 낡은 건물들이 길따라 늘어서 있다.

어렵게 건물 입구까지 찾아가면 그 의구심이 배가 된다.

어찌됐든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물러날 수는 없지 않은가?

 

꼬불꼬불 계단을 따라 건물 4층을 올라가 허름한 양철대문을 밀고 들어서니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들...
제대로 찾아오긴 했나보다 하는 안도감에 살짝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상치도 못한 별천지가 펼쳐진다.

 

희귀한 축음기들이 한 눈에 봐도 좋아 보이는 고가구 여기저기에 올려져 있고, 각종 현악기들과

옛날 국악음반들이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종 도자기와 그릇들, 유기, 불상이나 장신구들, 각종 무구와 생활도구들, 악기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오래된 가구들이 빼곡이 들어차있다.

마치 생활사 박물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전시품들이 다양하고 다채롭다.

대충 전시품들만 구경하고자 마음먹어도 하루는 꼬박 걸릴만한 엄청난 양이다.

 

   

나즈막한 찻상들이 가지런히 놓여진 찻방에 잠시 자리를 잡고 앉으니, 단정한 한복차림의

근사한 젊은 남자분이 차 한잔을 따라 권한다. 이 분이 바로 가례헌의 주인장 박정욱 선생이다.

박정욱 선생님은 공연때마다 재치있고 유쾌한 입담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리 전통음악을 너무나 쉽고 명쾌하게 들려준다.

 

 

관객들의 경탄을 일시에 자아내게 만드는 전통 성악가로서의 기량은 그 깊이를 가늠키 어려울만큼 놀랍다.
약 두시간여의 관중들과 하나가 된 공연이 연주자들의 울림과 어우러져 글자 그대로 향연(響宴)이 펼져졌다.

가례헌에서 펼쳐지는 연희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단다.

서도소리, 판소리, 정악, 경기민요 등 전통성악공연과 해금,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등 각종 악기의 연주공연,

설장고, 대고, 퓨전타악을 망라하는 각종 타악공연, 살풀이, 검무 등등의 다양한 무용공연이 펼쳐진단다.
그밖에도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과 중국 전통악기 꾸쩡의 연주공연도 있었단다.

 

 

 

 

그동안 가례헌에서 공연을 한 연주자들이 연인원으로 1,000명을 헤아릴 것이라 하니,

이러한 문화공간이 소중하고 고맙기까지 하다.

가례헌에서 공연이 펼쳐진 것이 벌써 6년여, 100여회가 훌쩍 넘었다 하니

그 동안의 공(功), 력(力)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삶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공연 뒷마당(뒷풀이)의 막걸리 잔치는 우리 핏속에  흐르는 멋과 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의 멋에 취해, 향연에 취해, 그리고 막걸리 한잔에 취해, 발길을 옮기며 나도 모르게 어깨도 들썩,

아리랑 가락을 흥얼거린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마냥 어리기만 하던 딸이 난생처음 캠프를 갔다.

 제2회 박정욱 명창과 함께하는 어린이 청소년 국악캠프 (8월 3일 - 7일, 4박5일) 에,,,

 장소는 충북 단양에 있는 드림마운틴 이라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경치 좋은 팬션이었다.

 내가 간 날은 캠프 기간 중 날씨가 가장 좋지 않아 전날 낮부터 밤새 비가 내렸다. 

 하지만 아침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맑은 날이 더 좋기는 하단다...) 

 

 

 '판소리반' '민요반' '탈춤반' '장고반' 으로 구성된 캠프는 초등학생, 중학생 80여명이 함께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 덕에 4만 5천원 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4박 5일의 캠프를 다녀올 수 있었다.

 

난생 처음 장고를 두들겨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자뭇 진지하다. (발표회 전 맹연습 중...)

 

드디어 마지막날 발표회. 4일간 수련한 기량을 맘껏 펼치는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기량을 펼쳐 보였다. 판소리반, 민요반, 탈춤반, 장고반 모두 부모님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명창 박정욱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실력 막강한 강사진들과 4박 5일간의 내실있고 즐거운 캠프였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장구통을 거꾸로 놓고 두들기는 우리 딸도 신이났다.

 

 

처음엔 어찌나 걱정을 했던지... 한 번도 부모와 떨어져 보지 않았던 아이를 4박 5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의 캠프를 보내놓고 어지간히 마음 졸였다. 하지만 너무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음을

아이의 해맑은 표정과 난생 처음 만져본 장고를 신나게 두들기는 진지한 손길에서 알 수 있었다.

무사히 그리고 건강하게 잘 다녀와 준 우리 딸. 아빠에게 쪼르르 달려와서 안기는데 며칠 사이에 부쩍

자란 듯해서 맞닿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2009. 4. 11~12   국립극장 하늘극장

 

l        공연시간 : 04.11 (, PM 17:00),    04.12 (, PM 15:00)

 

l        관람료 : 전석 3만원  

l        주최 : ()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l        문의 전화 : 02-2232-5749 / 016-407-6538 /  

 

 

2009  박정욱  황해도 철물이 재수굿

 

       2009년 1월 31일 (토)  오후 5시

                  2월   1일 (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문의 : 02. 2232. 5749 / 016. 407. 6538 / postiv@naver.com

 

 

 

 

출처 : 박정욱 가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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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목 요 예 술 의 밤

 

 

“내 마음속의 秋天

 

 

 

가을이 우리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하늘은 더 높고 푸르러졌구요.

 눈이 부시도록 파란 가을 하늘... ... 

여러분들의 마음속의 가을 하늘은 어떤 모습인가요?

 

 

 

산조춤 - 이정옥

민요  - 이정애 외

설장고 - 임영미

박정욱의 오락가락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저녁 7

(사)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공연문의 : 02. 2232. 5749

http;//café.daum.net/gareheon

 

출처 : 박정욱 가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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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가례헌 입니다.

 

  8월에는 7, 14, 28일 세 번의 문화 행사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잠깐~^^* …. 입장료는 만원 인거 아시~지~~요~~^^*

 

 

 

 제15회 전통문화 강좌 (8 7일 목요일 7시)

 

    우리 전통 악기의 이해      “가야금, 그 아름다움 속으로”

 

    강의: 박정욱    연주: 남 궁

 

     1. 가야금은

         (가야금의 역사,  정악 가야금(법금)에 대하여, 산조 가야금에 대하여, 18, 21, 25현 개량 가야금에 대하여)

 

     2. 산조 음악 이란?

  (가야금 산조 유파,  연주법 및 조율법,  가야금 병창 등)

 

 

 제71회 목요예술의 밤 (8 14일 목요일 저녁 7시)

 

     경기민요 한마당      “소리 한자락, 바람 한자락”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한진자, 김점순, 이선영, 유창 선생과 함께 합니다.

 

     경기 잡가 : 제비가, 선유가

     경기 민요 : 금강산 타령, 노랫가락, 청춘가, 사발가, 오돌독, 서울 긴아리랑, 창부타령, 경복궁타령

 

 

  72회 목요예술의 밤 (8 28일 목요일 저녁 7시)

    

     퓨전 음악 두마당   “신 풍 류”

 

     첫째 마당    25현 가야금과 일렉트로닉 바이올린의 풍류소나타

     둘째 마당    이웃집 소리 이야기~  '불가리아 민속 음악'

 

     목요예술의 밤은

     황희섭단소 소리따라” 를 시작으로 Main 프로그램,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민요를 배웁시다 박정욱의 오락가락” 순으로 진행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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