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분에 물을 흠뻑 줘야겠다 싶어, 거실 책상 뒤에 있던 산세베리아 화분들을 꺼냈다.

 

 언제부턴가 산세베리아 화분 한개에 꽃대 두 대가  올라오는 모양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신이 났었다.

 베란다로 들고 나가서 흠뻑 샤워를 시켜주고는 어지간히 물이 빠졌겠다 싶어 화분을 들여놓으려 나갔더니, 

 아이구, 이게 웬일인가? 그 짧은 사이에 꽃이 활짝활짝 핀게 아닌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여 셔터를 눌렀다. 

 향기도 전혀 없고,꽃대 올라오는 모양새도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펼쳐지면 그 화려함이 대단하다.

 

 한동안 금전수 꽃이 위세를 떨치더니, 요녀석이 이번주는 우리 거실을 장악할 태세다...

 고맙고 또 고맙다...  

 

 

 

'탁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언제 왔지? ...  (0) 2010.04.26
금전수 (Zamioculcas) 꽃이 피다...  (0) 2010.04.25
천안함...  (0) 2010.04.19
무소유 법정스님 입적  (0) 2010.03.14
작곡가 박춘석 선생 타계  (0) 2010.03.14

3월에 이사를 해서 화분들을 분갈이하고 나름대로 좋은 환경으로 옮겼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던 난 화분들이 올해는 꽃을 피우지 않았다.

저 화분들도 나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를 쓰는구나 싶어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기다리던 꽃소식이 없자, 차츰 병이 들었는지 혹시나 다른 문제가 생겼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난초 화분을 모두 정리해 주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어 보였다.

 

 

 

어느 날인가 뜻밖의 꽃소식들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금전수 새 촉이 나오나 싶었던 것이 알고 보니 꽃이었다. 참 희안하게 생긴 꽃이다 싶었다.

금전수 꽃을 본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동안 한 번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방울철쭉이 꽃 두송이를 피워냈다.

모두 네송이가 맺혔었는데, 아이들이 화분을 넘어다니다가 한 가지를 통째로 꺾어버리는 통에,

아쉽게도 두 송이는 결국 꽃을 피우지 못했다.

어쨌든 한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맞이한 꽃 소식은 적잖이 반가웠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화려함으로 치자면 어느 꽃과 견주어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산세베리아 화분이 꽃을 피워 우리를 기쁘게 해 주었었는데,  

 

 

어쨌든 실로 오랜만에 만난 꽃소식이라  반갑고 즐거웠다.

한겨울에 꽃을 볼 수 있으니 참 신기하고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게 화초 기르는 재미, 사는 재미 아닐까 싶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