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없어도


                      조병화


길을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눈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목숨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생각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어.
세월이 흘러가면 모두가 변하지.


그 사람의 모습이 그렇고
그 사람의 주변이 그렇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그렇고
그 사람 또한 그러하지.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
아니, 어쩌면 제발 변하지 않았으면 하지.


내 진심으로 그 사람에게 전했던 마음...

'명시 감상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돈식... 은행잎  (0) 2010.11.22
오인태... 은행나무  (0) 2010.11.17
정호승... 가을 꽃  (0) 2010.11.12
김종해... 가을길  (0) 2010.11.08
이시영... 고요한 가을   (0) 2010.10.28

해인사(海印寺)


                        조병화


큰 절에 사나
작은 절에 사나
믿음은 하나


큰 집에 사나
작은 집에 사나
사람은 하나
...................................................................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그 자체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원본이면서 말 그대로 유일본이다.

그러기에 모든 생명들은 작든 크든, 천하든 귀하든 간에 생명이라는 점에서

서로 평등하며, 평등해야 마땅한 것이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

'명시 감상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호승...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0) 2010.08.01
이정록... 의자  (0) 2010.07.30
강정식... 수박  (0) 2010.07.28
김광섭...비 개인 여름 아침  (0) 2010.07.21
임길택... 비 오는 날에  (0) 2010.07.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