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마음
고두현
휴대폰 없이 산에서 지내는 동안
하늘색 공중전화가 있는
절 마당까지 뛰어갔다가 동전은 못 바꾸고
길만 바꿔 돌아올 때
보고 싶은 마음 꾸욱 눌러
돌무지에 탑 하나 올린다
...............................................
누가 쌓았는지
언제부터 쌓였는지도 모르는
돌무더기
누구의 마음인지
저 속엔
얼마나 많은 바람이
얼마나 많은 그리움이
얼마나 많은 삶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쌓였을까?
'명시 감상 4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신애... 아름다운 뿔 (0) | 2012.10.15 |
---|---|
기형도... 엄마걱정 (0) | 2012.10.04 |
나희덕... 찬비 내리고 - 편지 1 (0) | 2012.09.28 |
정경혜... 저 빈 마음 속 바람 (0) | 2012.09.19 |
이동순... 서흥 김씨 내간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