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음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 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물 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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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언선행(嘉言善行)
아름다운 말과 선한 행동이다.
이는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좋은 사람들, 긍정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또, 기대를 갖고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은 관찰하고, 응원해 줘야 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훈련하고 교육해서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욕도 자꾸하면 습관이 되는 것처럼 선행(善行)도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이기에 자신을 바르게 세워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고 뒤돌아 볼 줄 알아야 남을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오만이나 편견의 늪에 빠져있지 않은가를 항상 돌아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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