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마음 쓰는 것은 남는다.
마음 한 구석에,
가슴 어느 한 켠에,
몸 속 어딘가에,
머릿속 깊숙한 곳에...
일천가지
마음을 잘 써야하는 이유
평생 쓸고 닦아야 하는 일이
두고 두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마음을
잘 쓰는 일
'명시 감상 5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문재... 물의 결가부좌 (0) | 2013.08.19 |
---|---|
김주대... 고요를 듣다 (0) | 2013.08.19 |
김종길... 또 한여름 (0) | 2013.07.16 |
오탁번... 굴비 (0) | 2013.07.11 |
도종환... 이 세상이 쓸쓸하여 (0) | 201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