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 한가지쯤의 상처를 안고 살아 간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상처의 본질은 대부분은 비슷비슷하다.
사는 동안 이리 저리 부딪히고 서로 상처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 삶의 모습이니 하나쯤 아픔을 간직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실제로 자신의 상처가 훨씬 깊고 아프고 크다고 느낀다. 제 상처가 고통스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군가 내 아픔을 알아줬으면 하고 바라는 건 그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방이 내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하지만 그것도 욕심일지 모른다. 아주 작지만 분명히 욕심에 가깝다.

어쩌면 그나마 기대할 사람이 있으면 다행인 게다. 내 상처를 드러내 보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난 잘 살고 있는 게 맞다.

제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쓰다듬어 줄 사람이, 그렇게 믿을만한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반드시 치유된다는 것이다.

비록 그 흔적이 남을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누군가에게 나를 알아 달라고 내 아픔을 이해해달라고 내 상처를 만져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상대방의 아픔을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고 나눌 수 있는 빈자리를 조금 마련해 두는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
누군가를 믿는다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것이다.

 

결국 상처를 극복하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오며, 사람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비록 작은 상흔이 남더라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니... 그렇게 사는 게다.
날씨도 아주 가끔은 흐리고 비가 오지만, 대부분은 맑고 화창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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