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하나 등불 하나


                                     윤후명


어두운 마음에 등불 하나
헤매는 마음에 등불 하나
멀리 멀리 떠난 마음에 등불 하나
할퀴어진 마음에 등불 하나
찢어진 마음에 등불 하나
무너진 마음에 등불 하나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도 있다
어느 마음속에도
하늘 있고
땅 있고
찰나와 영겁 닿는 빛 있음을
등불 걸어 밝히어라
보이지 않는 마음도 밝혀
그 애끓는 사랑 하나 환하게 환하게
뭇 별까지 사뭇 밝히어라
................................................................................

사람의 인연이란 게 있긴 있는 것 같아...
점점 새롭게 만나는 건 어려워지고 헤어지긴 너무 쉬워지지.
사소한 오해나 다툼으로도 영영 이별하지.
그냥 그런 게 나이 먹으면서 바뀌어 가는 것인 듯.
새롭게 뭘 하는 게 어려워.
주변 여건도 따져봐야 하고...
아무튼 좋은 사람들 좋은 인연으로 만나 유지하려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애 써야 하는데
그것도 내 마음 같지는 않지.
그렇다고 아주 많이 신경 쓸 일은 물론 아니지만...
어쨌든 새로운 만남 보단 이별이 잦아지겠지.
좋은 사람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좋게 유지한다는 건
수고로운 일이겠지.
쉽지마는 않은 일 일거야.

사랑하면 다 되겠지만...
사랑 하나면 다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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