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열고 하늘을 보면
추은희
꽃이 피고 지면서
생명의 뿌리와 뿌리가
깊게 더 깊게
진하게 더 진하게
목숨을 열고
가슴을 여는
그 진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
매서운 한겨울 추위로 어깨 잔뜩 움츠리고
미끄러운 길을 정신 바짝차리고 걸어야 한다
한 발 한 발이 조심스럽기만하다.
하루 하루 그렇게 지나다 보니
일년이 훌쩍 지났음을 이제야 안다.
내가 이제껏 무얼하고 살았나 후회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이렇게 하루 하루 무사히 살고 있음의 의미를
,
변함없이 제자리 지켜낸 내 의지를,
그 용기를,
그 힘을
어깨 한 번 쫙 펴고,
가슴 활짝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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