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지
서정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
커피 한 모금에
햇살 한 줌 건내주는,
보잘 것 없는 한 줄 글귀에
수정같은 미소 건내주는
아름다운 사람아...
고맙다. 이 편지를 읽어줘서.
정말 고맙다. 곁에 있어줘서...
'명시 감상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창환...선인장 (0) | 2008.08.14 |
---|---|
이외수...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0) | 2008.08.11 |
최영미...서른, 잔치는 끝났다 (0) | 2008.08.05 |
김선굉....고독 (0) | 2008.08.01 |
서정윤...우문유희(愚問遊戱) 4 (0) | 2008.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