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이외수
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
막상 강에 나가니까
베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어떤 멍청이들은
그 놈이 월척을 낚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못한 채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아놔, 매운탕은 뭐
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거냐
냄비에 물 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 2
이외수
시끄러운 냄비 물 끓는 소리에,
자꾸 반복되는 헛물질에,
이제는 낚시 바늘로 엉뚱한 사람 잡아채려하니,
화가 안날수가 없겠지요.
그런데 자꾸만
[내가 뭘 잡으려 하는지 너희들이 몰라서 그런다.]
[나는 소시적 1미터짜리 미꾸라지도 잡은 사람이다.]
이러니 그만 낚시터에서 나가라는 소리가 안나올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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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는 늘상 노코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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