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셍
김광균
1
향료를 뿌린 듯 곱단한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2
구름은
보라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
파스텔화 같은 시
'명시 감상 6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수권... 여자(女子) (0) | 2015.06.10 |
---|---|
이수인... 예당기행 (0) | 2015.06.08 |
김선우... 봄날 오후 (0) | 2015.06.04 |
박성우... 물의 베개 (0) | 2015.06.04 |
황규관... 길 (0) | 201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