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서정윤


마음에서 시작된 방황
배는 결국 뭍에서 닻을 내리고
번뇌와의 싸움 또한
내 속에서 사라져야 함을 알지만
마음을 깨달을 때
나는 말할 수 있었다.
빗방울은 연꽃에 맺힐 뿐
꽃잎을 적시지 않는다.
...................................................

잃어버린 물건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사람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생각이
슬픔과 천착하지 않도록
한 발짝 물러나야 한다.
그 무엇을 잃어버렸다한들
내 인생이 슬프지는 않으니.


조금 슬프고
조금 아프지만

'명시 감상 7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수권... 비가  (0) 2017.09.28
권대웅... 당신과 살던 집  (0) 2017.07.26
김준태... 감꽃  (0) 2017.07.21
김광섭... 마음  (0) 2017.03.14
이성부... 봄  (0) 2017.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