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게 우거진
숲의 숨 길을 따라
초록을 하나 둘 등지고
살짝 등이 굽은

청춘 남녀가 간다.


서로 기대어 선 나무들 사이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무심히 그 길을 간다.


걷다가 걸어가다가
살며시 두 손
마주 잡는다.


초록이 짙다.

'탁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 여인에게 1  (0) 2012.11.29
메마른 산 길을 오르다  (0) 2012.09.25
네가 있어 내가 산다  (0) 2010.06.07
채송화 1  (0) 2009.09.23
수련 (水蓮)  (0) 2009.07.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