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도종환


너 없이 어찌
이 쓸쓸한 시절을 견딜 수 있으랴
 

너 없이 어찌
이 먼 산길이 가을일 수 있으랴


이렇게 늦게 내게 와
이렇게 오래 꽃으로 있는 너


너 없이 어찌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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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분명 과거의 어디엔가에 있다.
행복은 분명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이킬 수는 없어
이 순간의 소중함은 더 명백해진다.


이 순간의 행복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
단 한 번뿐인 내 삶을 제대로 사는 것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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