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신용선


혼자 간직할 일을 갖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혼자가 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일을 마음 깊은 데
담으면서
마음 닫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상처를 내보이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누구에게나
마음 한구석 감춰둔 무엇인가가 있겠지.
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가 있겠지.
혼자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아픔이 있겠지.
누구나에게 다 있겠지.


좀 다른 점들이 있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부끄럽고, 시리고, 아프다.


실은 별 것 아니었는데
안고 있으려니 힘들었고,
덮어 놓았으니 썩어버렸고,
그래서 아팠을까?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은 누구나 다 그러했다.
그걸 다 꺼내보고나서야 알았다.


한결 가벼워졌다.

'명시 감상 6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재휘... 우산을 쓰다   (0) 2014.04.07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0) 2014.04.04
박남준... 가슴에 병이 깊으면  (0) 2014.03.18
정유찬... 길을 찾는 영혼  (0) 2014.03.17
고은... 새싹  (0) 2014.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