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정호승


그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
더 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 속 깊이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
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플라타너스 잎새처럼 고요히 바람에 흔들리기를
더 이상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도 높게 높게 가지를 뻗어
별들이 쉬어가는 숲이 되기를
쉬어가는 별마다 새가 되기를


나는 왜 당신의 가난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하고
당신의 의자에만 앉으려고 허둥지둥 달려왔는지
나는 왜 당신의 의자 한 번 고쳐주지 못하고
부서진 의자를 다시 부수고 말았는지


산다는 것은 결국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작고 낡은 의자에 한 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었을 뿐.
..........................................................

낡은 의자의 기도


의자로 태어나 살 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잘 갖춘 모양새로 사랑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잠시 쉬어갈 곳이 됨을 감사합니다.
온전히 한 자리 지켜내게 함을 감사합니다.
그들을 무릎을 굽혀 똑바로 앉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마주 하기 무섭게 등 돌리고 돌아앉은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심에 감사합니다.
발 뻗고 기대앉은 자들의 무례함을 받아주심을 또한 감사합니다.
가끔 나를 밀치고 넘어뜨려도 모두 잘 인내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제 비록 낡고 부서져 더 이상 쓸모없어지더라도
아무런 후회 남지 않음을 또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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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

자식노릇 한 삼십년 하고 나니,
부모노릇도 한 삽십년 하게 될 터이다.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제 노릇하고 산다는 게

참 만만치는 않다.


나는 누구에게 편안하고 든든한 의자인 적이 있었는지...
슬며시 몸무게를 실어 의자에 기대본다.


내 낡은 의자 등받이는 오늘도 영 미덥지가 못하다.

해인사(海印寺)


                        조병화


큰 절에 사나
작은 절에 사나
믿음은 하나


큰 집에 사나
작은 집에 사나
사람은 하나
...................................................................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그 자체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원본이면서 말 그대로 유일본이다.

그러기에 모든 생명들은 작든 크든, 천하든 귀하든 간에 생명이라는 점에서

서로 평등하며, 평등해야 마땅한 것이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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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강정식


줄무늬가 선명한 푸른 수박
칼을 대기가 무섭게 ‘쩍’ 갈라져
이내 붉은 속살을 드러낸다
아내는 호기 있게
‘푹푹’ 숟갈로 퍼내어 화채를 만들고
아이들 달려들어
대중없이 파먹는다. 금세
큰 박 두 쪽에는, 가장자리에 
붉은 속살 듬성듬성
거칠게 일어서고
검은 씨 몇 개, 끈적이는 붉은 과즙
탁자 위에 흥건하다
내 속처럼 갈라져 파헤쳐진 박
아직도 냉기가 남아서
등줄기에 흐르던 땀
선득하게 잦아들고
창밖에 높이 걸린 새털구름
수박 물이 흠뻑 들었다
............................................................

 

아직 한 여름 낮의 열기가 식지 않은 초저녁,

어른 머리통보다 큰 수박 한 덩이 사서 들고

그냥 올라가기도 만만치 않은 경사진 길을

땀 뻘뻘 흘리며 허위허위 올라간다.

 

수박 한 덩이도 못 들고 가겠냐고 선뜻 나섰던

내 호기가 후회로 바뀔 즈음,

전화기 너머로

한껏 높아진 아이들 목소리가

벌겋게 단 내 귓전에

수박 씨마냥 콕콕 박힌다.

언제 와, 빨리 와

 

빨리 보고 싶은 게

수박인지 나인지는 알 게 뭐냐

그래 금방 간다.

수박 한 덩이 가뿐히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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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A0s1TWY_WA

 

21 

 

 

바로 이 장면... 영화 '비열한 거리'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이 음악이 바로

영국 최고의 전설의 프로그레시브록 그룹인 Alan Parsons Project의 'Old And Wise' 란 곡이다.

보컬은 Colin Blunstone 이 맡았으며, 서정적이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이다.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As far as my eyes can see
There are shadows approaching me
And to those I left behind I wanted you to know
You've always shared my deepest thoughts
You follow where I go

 

내가 살아서 볼 수 있는 한,
날 향해 다가오는 그림자가 보여
내가 남겨둔 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
당신은 나와 깊은 생각을 함께했었다는 걸...
당신도 나를 따라오게 되겠지

 

 

 

And oh when I'm old and wise
Bitter words mean little to m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And someday in the mist of time
When they asked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And the sadness would be lifted from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내가 나이 들어 생각이 깊어지면,
쓰디 쓴 말도 아무렇지 않고
가을 바람도 그냥 지나쳐 버리겠지
그리고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먼 훗날
사람들이 내게 당신을 아느냐고 물으면
난 그저 웃으며 말하겠지, 내 친구였다고...
그러면 내 눈의 슬픔도 사라지겠지
내가 나이 들어 현명해지면...

 

 

 

As far as my eyes can see
There are shadows surrounding me
And to those I leave behind I want you all to know
You've always shared my darkest hours
I'll miss you when I go

 

내가 살아 볼 수 있는 한
나를 둘러싼 그림자가 보여
내가 남겨두고 떠난 모든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
당신은 언제나 나와 힘든 시간을 함께 해주었다는 걸
나는 떠나도 당신을 그리워 할거야

 

 

 

And oh when I'm old and wise
Heavy words that tossed and blew me
Lik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And someday in the mist of time
When they ask you if you knew me
Remember that you were a friend of mine
As the final curtain falls before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As far as my eyes can see

 

내가 나이 들어 현명해지면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아픈 말들도
가을 바람처럼 그저 스쳐 지나가겠지
그리고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먼 훗날
사람들이 내게 당신을 아느냐고 물으면
내 친구였음을 기억해줘
내 눈에 마지막 커튼이 드리워지고
그렇게 내가 현명해지면...

 

내가 살아서 볼 수 있는 한...

 

 

 

Alan Parsons (1949- ) 는 Beatles 뿐 아니라, Pink Floyd, Al Stewart, Hollies, Ambrosia 등

당시 최고의 뮤지션들의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던 명 프로듀서였다.

작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면서 보컬리스트이기도 했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Eric Woolfson (1945-2009) 과의 만남은 이미 대 그룹의 탄생의 신호탄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작사, 작곡 능력이 있는 멀티뮤지션들인

Andrew Powell, Ian Bairnson, Richard Cottle등과 함께 1975년

[Alan Parsons Project] 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76년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을 발표하며 팝계에 등장한 이 프로젝트 그룹은

공식적으로 해체하게 되는 1987년까지 10장의 정규앨범과 수십장의 싱글,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표하면서

무려 4,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전설의 밴드가 된다.

'Eye In The Sky' 'Time' 'Ammonia Evenue'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과 수많은 연주곡들이 여전히

애청되고 있다.

 

 

 

Alan Parsons 와 Eric Woolfson은 앨범작업과 더불어 함께 또는 각자 다양한 분야의 음악활동을 펼치는데,

수많은 앨범작업과 뮤지컬, 영화음악, 방송, 다큐멘터리 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들의 진일보하는 음악활동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렇게 80년대에 발표된 앨범들은 매번 음악의 진보를 보여주며 모두 명반의 대열에 합류한다.

 

2009년 12월 Eric Woolfson이 사망하였고, 그의 음악의 진보는 멈췄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 Alan Parsons Project 의 음악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Alan Parsons Project's Discography

 

1976 -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1977 - I Robot
1978 - Pyramid
1979 - Eve
1980 - The Turn of a Friendly Card
1982 - Eye in the Sky
1983 - The Best of the Alan Parsons Project
1984 - Ammonia Avenue
1985 - Vulture Culture
1985 - Stereotomy
1987 - Gaudi
1988 - The Best of the Alan Parsons Project, Vol. 2
1988 - The Instrumental Works
1990 - Freudiana
1989 - Pop Classics
1995 - The Very Best Live
1996 - on Air Digital Sound
1997 - Apollo
1997 - The Definitive Collection
1999 - Sound Check 2
1999 - Master Hits - The Alan Parsons Project- 
1999 - Alan Parsons Project - Greatest Hits Live
1999 - Eye in the Sky
1999 - Eye in the Sky - Encore Collection
2000 - Alan Parsons Project - Gold Collection
2002 - Works
2004 - Ultimate
2004 - Extended Versions: The iEncore Collection Live
2006 - Days Are Numbers (3 CD Compilation)

 

 

 

 

 

 

 

 

 

여름 휴가지에서 내일을 걱정할 필요없이 오랜만에 여가를 즐기는데
편안한 잠, 그리고 휴식보다 달콤한 게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도 하루나 이틀이지... 계속 자거나 TV보고 뒹굴 수는 없으니...
그래도 뭔가 생각하고 뭔가 했다는 느낌을 남기려면 책 한권 쯤 떼도 괜찮을 성싶다.

 

 

 

우선 국내문학책을 보면...
법정스님의 책들 중 하나도 좋을 듯 하다.
국내 작가의 소설을 보고 싶다면 신경숙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황석영의 '강남몽' 도 좋겠다. 왜냐면... 재밌다...^.^...

 

 

 

외국소설 중에서는 ...

'자기 앞의 생''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 로 맹 가리의 2007년 작품 '그로 칼랭',

'살인자들의 섬'과 '미스틱 리버' 의 스릴러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운명의 날'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전작을 봐서는 재미있을 듯... -

 

 

 

인문학이나 철학에 빠져보고 싶다면 단연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을 추천한다.

두 권 모두 필독서라 할만큼 좋은 책들이었다.

 

 

 

리처드 칼슨의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도 꽤 많이 읽히는 책들이다.

워낙 유명한 교수이자, 동시에 연설가인 저자들의 명강의를 듣는 듯,

명쾌하고 분명한 메세지가 가슴에 와 닿는 명저들이다.

 

  

 

하지만 좀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책을 읽고 싶다면

잔 카제즈 박사의 '철학의 벤치에 앉아 인생을 생각하다' 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김정운씨의 '나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도 추천...

 - 대신 이 책은 절대 아내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좋다. 내용과 상관없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언젠가 '아내가 결혼했다'를 과감히(?) 들고 함께 휴가 나섰던 마누라에게 그랬듯이... -
두 권 모두 철학,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매우 친절하고 쉽게 우리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추가..

가볍게 읽어볼만한 신상훈씨의 '유머가 이긴다' 

버나드 콘웰의 '스톤헨지'

이건 보너스...^.^...

이렇게 많은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그럴 시간도 없는게 좋겠다.

딱 한 권만 떼시길...

https://youtu.be/wCQfkEkePx8

24

Lemon Tree - Fools Garden

 

 

I'm sitting here in a boring room
It's just another rainy Sunday afternoon
I'm wasting my time, I got nothing to do
I'm hanging around,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 and I wonder

 

방에 지루하게 앉아서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지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고, 마땅히 할 일도 없지.
방안을 빙빙 돌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

 

I'm driving around in my car
I'm driving too fast, I'm driving too far
I'd like to change my point of view
I feel so lonely,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차를 몰고 나가고 있어
더 빨리 더 멀리 가 볼 생각인데...
내 생각을 바꿔야 겠어
난 지금 외롭기만 하고, 너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

 

 

 

I wonder how, I wonder why
Yesterday you told me 'bout the blue blue sky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 tree
I'm turning my head up and down
I'm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around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another) lemon tree
La, la da dee da, ........

 

왜 이럴까? 이유가 뭘까?
어제 넌 왜 내게 파란 하늘을 말했을까?
지금 내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온통 노란 레몬트리 뿐인데...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봐도
지금 내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온통 노란 레몬트리 뿐인데...

 

 

 

I'm sitting here, I miss the power
I'd like to go out taking a shower
But there's a heavy cloud inside my head
I feel so tired, put myself into bed
Where nothing ever happens -- and I wonder
Isolation is not good for me
Isolation -- I don't want to sit on a lemon tree
I'm stepping around in a dessert of joy
Baby anyhow I'll get another toy
And everything will happen -- and you'll wonder

 

맥없이 앉아있다가
당장 나가서 샤워라도 할까 했다가...
내 머리는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하고
너무 피곤해 침대에 드러누웠지.

세상은 변한게 없는데...
고독하다는 거, 난 정말 싫은데...
고독... 혼자 앉아서 레몬트리를 보고 싶지 않은데...
재미로 디저트를 휘휘 젓고 있어.
어쨌든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찾아 봐야겠지.
그럼, 모든 것이 변하겠지. 과연 그럴까?

 

 

I wonder how, I wonder why
Yesterday you told me 'bout the blue, blue sky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 tree
I'm turning my head up and down
I'm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around

And all that I can see
And all that I can see (dit dit dit)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 tree

 

왜 이럴까? 이유가 뭘까?
어제 넌 왜 내게 파란 하늘을 말했을까?
지금 내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온통 노란 레몬트리 뿐인데...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봐도
지금 내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온통 노란 레몬트리 뿐인데...

 

Fools Garden members

 

 

 

Peter Freudenthaler - vocals (1991 - present)
Volker Hinkel - guitars (1991 - present)
Dirk Blumlein - bass (2003 - present)
Claus Muller - drums (2003 - present)

 

Former members


Thomas Mongol - bass (1991 - 2003)
Roland Roj - keyboards (1991 - 2003)
Ralf Wochele - drums (1991 - 2003)
Gabriel Holz - guitars (2003 - 2007)

 

 

 

Fools Garden 은 1991년 독일에서 결성된 록그룹이다.

'Lemon Tree' 는 이들이 1995년 발표한 앨범 'Dish Of The Day' 에 수록된 곡으로

이곡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그후로 2000년과 2003년, 2005년에 앨범을 내게 되는데

그 사이 세명의 맴버가 팀을 떠나고, 그 자리를 다시 현재의 맴버들로 교체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음악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는다.

 

 

유독 유럽지역과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은 이들은 2003년 '25 Miles To Kissimmee'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들만의 독립 레이블 'Lemonade Music' 에서 작업함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을

더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음악을 굳이 분류하자고 하면 포크음악의 색이 짙은 복고풍의 모던록 (브리티쉬록) 이라고 해야겠다.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그들의 음악이 더 오래오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Fools Garden  Studio Album

 

Fool's Garden [1991]
Once In A Blue Moon [1993]
Dish Of The Day [1995]
Go And Ask Peggy For The Principal Thing [1997]
For Sale [2000]
25 Miles To Kissimmee [2003]
Ready for the Real Life [2005]
High Times - The Best of Fools Garden [2009]

 

 

 

 

 

 

 

 

 

 

 

 

 

비 개인 여름 아침


                                        김광섭


비가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綠陰)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

한여름 못가의 풍경이 그려지는 시이다...

마침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이 있어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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