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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가을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난 절대 남겨지지 말아야겠다.
내 가슴...
내 심장이 제발 더 이상 새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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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김기택
창문이 모두 아파트로 되어 있는 전철을 타고
오늘도 상계동을 지나간다.
이것은 32평, 저것은 24평, 저것은 48평,
일하지 않는 시간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나는 또 창문에 있는 아파트 크기나 재본다
전철을 타고 가는 사이
내 어릴 적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아이였을까?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나를 어른으로 만든 건 시간이 아니라 망각이다.
아직 이 세상에 한 번도 오지 않은 미래처럼
나는 내 어린 시절을 상상해야 한다.
지금의 내 얼굴과 행동과 습관을 보고
내 어린 모습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그러나 저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노인들의
어릴 적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하듯이
기억은 끝내 내 어린 시절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독한 망각은 내게 이렇게 귀띔해준다.
너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 얼굴이었을 거라고.
전철이 지하로 들어가자
아파트로 된 창문들이 일제히 깜깜해지더니
또 다른 아파트 창문 같은 얼굴들이 대신 나타난다.
내 얼굴도 어김없이 그 사이에 끼여 있다.
어릴 적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
오랜만에 친구들과 마주 앉았다.
이런저런 얘기들로 어느새 시간이 휙 지나갔고
헤어질 준비를 슬슬 할 때가 됐다.
내 어릴적 모습도 생각나지 않는다.
무척 귀엽게 생겼었다고 하는데...
그리고 보니
다른 녀석들의 어릴적 모습이 전혀 생각나질 않는다.
분명 많이 변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는데...
생각만 그랬던게지,
누가 봐도 40대 아저씨 아줌마들인걸...
어쩌다 한 번쯤은
지금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스스로 그려보고
잘 새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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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언제 저렇게 컸지?
왜 자기들은 아빠처럼 빠른 컴퓨터가 없냐는 항의를 받고
고육지책으로 방학동안 집사람 노트북을 제한된 시간동안 사용하도록 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곧잘 컴퓨터를 사용한다. 거의 써 볼일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뭘 찾고 있는지 그 표정이며 자세가 진지하다.
소녀시대나 씨앤블루 일수도 있고, 제빵왕 김탁구 일수도 있다.
어쨌든...
어느 순간, 우리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을 마주칠 때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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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할머니가 떠나신 후,
이사를 했고, 주변엔 여러 일들이 참말 많았다.
그 중, 유난히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이 많았다.
이제 우리가 그럴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한데...
어쨌든 계속되는 갑작스런 이별은 그때마다 마음을 아프게 한다.
며칠 전 13년 동안 불편한 몸으로 버텨오시던 외삼촌이 끝내 돌아가셨다.
외숙모와 사촌들에게 '그동안 애쎴다고, 고맙다고...'
그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한동안 너무 뜻하지 않은 이별이 많았다.
우리 모두 어차피 언젠가는 영영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겠지만,
이제 이별은 당분간 없었으면 좋겠다.
당분간은 가슴이 덜 아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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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공기가 많이 시원해졌다.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반가웠던 날
너무나 복잡한 도시 풍경과
너무나 한가롭고 평온한 새벽녘 하늘이
저 멀리 보이는 산을 경계로
그리고 옅은 잿빛 구름을 사이에 두고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한동안 북적대던 내 블로그도 조용해졌다.
관리에 소홀한 탓도 있을테고, 어디론가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떠난 이도 많아서겠지만...
어쨌든 이 조용함을 당분간 즐겨야겠다...
(아마도... 이 상태를 지속한다면 방문자는 결코 늘지 않을게 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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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엽서
김경미
단 두 번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 년 혹은 이 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있다는 이유로 더더욱 상처의 불안도 없이
마치 애인인 양 그립다고 받아들여진 양 쓰지요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 자 적다 이 사랑 내 마음내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 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는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나도 혼자 밥을 먹다 외로워지면 생각해요
나 몰래 나를 꺼내 보고는 하는 사람도 혹 있을까
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복할 리도 혹 있을까 말예요...
..................................................................................................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안의 누군가를 두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실상은 그 누군가를 진정 마음에 두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제대로 돌본 적이 없는 그 누군가를 찾아보려고 하는 것인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그 누군가가 명확히 누구인지 없는 경우도 많고,
어쩌면 그게 결국 제 자신인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가 명확한 대상으로 존재한다면
비록 마음만으로라도 마음 씀에 소홀하지 말라.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가슴은 아직 뛰고있는 것이 확실하니...
그렇지 못하다면...
아, 이 아까운 청춘을 어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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