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찌됐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해군들이 전사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그 어떤 노래로 그 영령을 달래랴.

그 무엇으로 그 죽음을 갚으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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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맨지오니 내한공연 - Chuck mangione Live in Seoul

 

공연기간 : 2010년 5월 2일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4시

VIP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중학교 2학년, 트럼펫을 제대로 구경한 일도 없었던 우리들에게 선생님이 직접 테잎을 가져와 들려주셨던

그의 대표곡 'Children Of Sanchez'.
8분 남짓한 대곡임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포터블 카세트의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현란한 연주에 우리반 70명의 아이들은 숨소리마저 죽여가며 그의 연주를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940년 생이니 이제 곧 고희를 맞이하는 그는 1960년부터 재즈밴드에서 트럼펫 연주 앨범을 냈으니,

올해로 연주생활 51년째이다.


1970년 'Friends & Love' 로 솔로로 데뷔 후,
1976년 'Bellavia' 로 첫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Feels So Good [1977]' 은 더블 플래티넘 앨범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나온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Children Of Sanchez [1978]'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된다.

두 번의 그래미상 수상과 13회의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그는 라이브 앨범과 히트곡집을 포함해 30여장의

앨범을 내면서 최고의 재즈 연주가로 명성을 누려왔다.

 

 

 

 


그의 애칭인 '플루겔 혼의 마법사' 답게, 그는 음악 평론가 뿐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열렬히 사랑받은

 이 시대 최고의 재즈뮤지션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Feels So Good' 'Consuelo's Love Theme' 'Children Of Sanchez' 등 수많은 애청곡을 남긴

그의 서울 공연은 벌써 5번째이다.
2000년 내한 공연 이후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의 그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사는 이유


                        최영미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
시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
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없는 사랑이 그렇고
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 웃음이
생각나면 구길수 있는 종이가
창밖의 비가 그렇고
빗소리를 죽이는 강아지의 컹컹거림이
매일 되풀이 되는 어머니의 넋두리가 그렇다.


누군가와 싸울때마다 난 투명해진다
치열하게
비어가며
투명해진다
아직 건재하다는 증명
아직 진통할 수 있다는 증명
아직 살아 있다는 무엇


투명한 것끼리 투명하게 싸운 날은
아무리 마셔도 술이
오르지 않는다.
.......................................................

오랜만에 집까지 찾아온 친구,
마주 앉아 한 잔 한다.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 사람들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을 펼쳐놓고
쫓기는 일상과 팍팍한 인생 이야기를 안주 삼아
한 잔 또 한 잔 주거니 받거니 했다.


어느새 목전까지 오른 취기와 몰려드는 피로를

못 이기고
스르르 기울어지는 녀석의 머리를 받아 자리에

바로 눕힌다.
바닥에 닿기가 무섭게 코를 곤다.


그래, 친구야.
사느라 고생이 참 많다.


다시 혼자 남은 술자리,
술잔이 자꾸 흐려진다.

님은 먼 곳에


                       이대흠


미칠 것 같은 날 꽃 피어
이대로 살 수 없을 것 같은 봄날
세상의 가시들이 다 내게로 향하는 것 같은
이 황홀함
내 안의 가지들엔 물 오르지 않고
나는 내 삶을 너무 둥글게 만들었네
오래된 노래들이 거리를 흘러
나는 되도록 먼 길을 돌아서
그대에게 가네 그대는 없고 나무들
저 검은 몸 속에 어떻게
저리 희고 푸른 색들을
숨겨 두었을까
봄날은 깊어 그대 멀리 있는 나는
알겠네 지난 날 그대의
껍질만 보아온 것을
...................................................................

진작에 이 향그런 흙내음을,
진한 봄 꽃 향기를 마음껏 맡아보았더라면,
제겨 딛고 거두기도 힘들게 지친 발걸음 옮겨 옮겨
그 먼 길을 비틀거리고 헤메지 않았을 것이다.


진작에 저토록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었으면,
화려한 꽃 잔치에
넉넉한 마음자락 휘날리며
한바탕 춤이라도 어울리게 추어보았을 것이다.


내 속에 아무도 없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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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2010년 3월베스트.xls

이럴 수도 있구나 싶을만큼 법정스님이 입적하시기가 무섭게 스님의 거의 모든 도서가 팔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마무리 (문학의 숲)을 필두로, 법문집인 '일기일회'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맑고 향기롭게'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등...

그 밖에도 '산방한담', '텅빈 충만', '홀로 사는 즐거움', '물소리 바람소리',  '인연이야기' 등 예전에 발간되었던 책들이 모두 베스트도서 순위안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법정스님과 관련된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는데,

'내가 사랑한 책들(법정 스님의)' '법정스님숨결' 등이 그렇다.

안타깝게도 '무소유 (범우사)' 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바로 절판이  되면서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어쨌든 순위안을 대충 훑어봐도 온통 법정스님의 책이다. 줄잡아 수십권이다.

참 대단한 일이다 싶다가도,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지간히 책을 읽지 않는구나 하는데 생각이 이르니 

좀 씁쓸해 진다.

 

  

     

 

그러고 보니 4월에 읽을만한 책을 훑어볼 여가도 없이 모두 법정스님 책에만 매달려 있는 듯하여 또 안타깝다.

 

    

 

요즘 또 한권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나왔다. 바로 <파라다이스>!!!

기발한 그의 상상력은 또 어떤 세상을 그려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과 함께 외국소설 상위에 올라있다.

베르베르도 그렇고 댄 브라운도 그렇고 우리나에에서는 고정독자가 있는 역량있는 작가라

일단 발간되면 베스트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 하지만 들어가는 비용도 꽤나 크다고 하고...

꼭 여러 권으로 나와 - 고맙게도 이번엔 겨우 두 권으로 나왔다 - 이런 사소한(?) 부담도 적지는 않다.

  

 

 

요고요고요고... 딱 내 스딸... ㅎ.ㅎ...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을 기념하여 100장의 팝음반을 소개한 책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음반은  47장, 음원을 포함하면 80여장 정도 될 듯...

배철수씨가 나랑 음악 취향이 비슷하신가? ...ㅎ..ㅎ... 요즘 가끔씩 심심할 때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

처음엔 제목에 혹'' 해서 산 책이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피아노 건반만 보면 괜히 쫄았던 내가

피아노 건반을 여유롭게 (?) 두들기게 됐으니 말이다. 물론 산지 한 달이 다 되었으니, 일주일은 훨씬 넘었다.

피아노 죽이게 치는 것도 감감하다... 그래도 용기를 얻었으니 다 얻은 것이나 다름 아니다.

피아노 건반을 죽이게 칠 수 있는...

 

 

 

 

 

 

교보문고 2010년 3월베스트.xls
0.07MB

When I am Dead, My Dearest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거든)


                                  Christina Georgina Rossetti (1830-1894)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Haply I may remember,
And haply may forget.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거든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마세요.
장미꽃도, 그늘 드리우는 사이프러스 나무도
제 무덤 머리 맡엔 심지 말고,
비와 이슬 흠뻑 머금은 푸른 잔디만
제 무덤 위에 자라게 해주세요.


그리고 마음이 내키신다면 절 기억해주세요
잊어버리신다해도 할 수 없지요.

 
나무 그늘도 보지 못하고
비도 느끼지 못할 거예요.
슬픔에 젖은, 나이팅게일 새의 노래도 듣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해가 뜨는지, 지는지도 모른 채,
황혼을 지나 꿈속에서...


어느날 우연히 당신을 기억해 낼지도
그냥 잊어버릴 지도 모르죠.

.......................................................................................
또 한사람과 갑작스레 이별해야 했다.
하나뿐인 자식 앞세워 먼저 보내야하는 노인의 통곡소리는

곧 숨을 멈출 듯 아슬아슬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더듬고 있었다.
작은 단지에 반도 못 채운 생,
허연 분가루통을 안고 화장장을 나서는 길엔
그 보다 더 할 것도 없고

덜 하지도 않은 애통한 이별이
줄을 이었다.


기억하거나

잊어버리거나
아무런 상관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길을
가만 가만 돌아 내려온다.


크게 소리내어 웃거나 떠들지 않는 것,
약간의 눈물을 보태는 것,
다시 뒤돌아보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잘 가라고 기도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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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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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세 가지 후회***

 
  • ♡ 인생의 세 가지 후회 ♡

    ♣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지내온  일생을 회고 하면서 보편적으로 세 가지를 후회한다 고 합니다.♣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움켜쥐어 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 지 못했고 베풀며살 지 못했을까? 참 어 리석게 살았구나.이 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 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 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  

       

         

      출처 : 신수동성당사목운영위원회
      글쓴이 : 안또니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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