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는 유난히 마음을 기울여 읽을만한 책을 찾지 못했고, 책을 읽어내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더구나 교보문고순위 보다 조금 나을까 해서 찾아본 우리나라의 대표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순위 역시

한심하기 그지없다. 베스트 순위의 대부분이 반값할인을 마구 해대는 도서들이 올라있다.

제값주고 먼저 샀던게 후회된다... 에구... 한심한...

 

어쨌든 출판시장도 전반적인 침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채, 법정스님의 입적 후,

스님의 서적들에 대한 관심이 배가되면서 스님의 유서(遺書)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고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으면서 '운명이다' '진보의 미래''성공과 좌절' 등

노무현대통령 관련 서적들이 많이 읽혔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은 국내 도서시장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반증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안타까웠다.

 

 

 

국내소설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많은 판매를 보였고, 권비영의 '덕혜옹주',

정은궐의 '유생 시리즈' 김훈의 '공무도하' 이문열의 '불멸' '소현', '동이' '조선의 여성 상인 김만덕' 등

역사물이 강세를 보였다.

 

 

 

 

 

 

 

해외소설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 '신1-6',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기욤 뮈소의 '당신없는 나는' 등을 중심으로 번역소설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

 

 

 

에세이, 시 분야의 도서는 법정스님의 도서가 대부분의 차지하는 가운데, 고 장영희 교수님의 책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축복' '생일' 과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가 눈에 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래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착하게 살아야지..." 했다.

 

 
오히려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잘 나간다는 통념을 깨고,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등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을 볼 수 있다.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 리처드 탈러의 '넛지' ' 류랑도의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 '스눕'

'시크릿' '혼창통' 정도가 눈에 띌 뿐, 뚜렷한 출간 경향이 없이 되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인상이 강했다.

 

 


지식정보서들은 아무래도 TV라는 매체의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나 싶다.
EBS 다큐를 보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긴 하다.
작년에는 '지식e' 시리즈가 초강세를 보이더니, 올해에도 EBS 방송물들은 줄줄이 베스트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의 사생활' 'EBS 60분 부모' 'EBS 지식프라임' '아기 성장 보고서'

'아이의 식생활' 등등 무지무지 많은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것말고도 '아마존의 눈물'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등이 보인다.

 

  

 

 

역사서들은 대부분 '조선'에 촛점을 맞춘 것이 이채롭고,
인문사회서적들 중에는 단연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과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가 가장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상반기에는 인문, 사회분야의 다큐멘터리 관련 도서나 가정생활 분야의 책들을

다른 때에 비해서는 많이 본 셈이다.


'지식프라임'
'행복의 조건'
'부모잠언'
'아이의 사생활'
'함양과 체찰'
'엄마학교'
'EBS 60분 부모'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암튼 참, 좋은 책들이다...^.^...

 

참... 아이들 책 중에 최고의 책을 빼먹었다...

'여름휴가'... 그림이며 글이 정말 유쾌하다...

그나저나 올 여름 어디로 가나? ..

 

 

서점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서적들이 넘쳐나고 있다.

벌써 그가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지 1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떠날 떄까지 아무 말도 없던, 아무 말도 못하던 그 주변 사람들...

그가 가고 나니 어지간히 할 말이 많았던지 책도 무쟈게 많이 나와있다.

 

  

 

 나는 아직은 그와 관련된 그 어떤 책도 읽고 싶지 않다. 그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다.

 설사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글과 말일지라도...

 

 그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낸 이 땅의 백성들은 앞으로도 많은 반성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 한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던 이 나라에서 우리는 더 이상 진보를, 민주주의를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마디 말 밖에는 못하겠다.

 

  

'부디 좋은 곳으로 잘 가셔서 모든 것 다 잊고 편히 쉬시라고...'

 

 

    

 

 분위기 바꿔보자...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의 우리 대표선수들, 그 영웅들의 땀과 눈물이 우리를 얼마나 감동하게 해 주었던지...

 그 중에서도 가장 엣지있게(?) 우리를 감격케 했던 주인공이 바로 우리의 김연아 아닐까...

 그녀의 책 '김연아의 7분 드라마'도 베스트 반열에 올랐으니, 그녀의 인기는 참으로 대단함 그 자체이다.

 

 월드컵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눈에 띄는 관련 책이 없어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싶었는데,

 역시 우리의 호프, 우리 축구 대표팀의 대들보 박지성의 책,  '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가 인기몰이 중!

 

 사실 두 권 모두 맘만 먹으면 서점에 서서 후다닥 읽어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책이다.

 예전에 홍명보 선수의 책이 그랬듯이... 그냥 좋은 내용의 책이다...ㅎ.ㅎ... 

 내용이야 어찌됐든... 표지 하나만큼은 예술임을 인정한다.

 연아 언니랑 박지성의 사진을 보면서 홀딱 정신줄을 놓았다가 하마터면 나도 돈을 주고 살 뻔했다. (-_-;;;)

 

  

 요, 두 권!! 괜찮다... 중간중간 보기만 했지 아직 끝까지 다 보지 못하긴 했지만...

 오, 삘이 팍 오는 책이었다.

 

  

 

표지사진이 예술인 '수업' 은 현재 활동중인 중견 혹은 신진 시인,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특별한 수업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우리 문학을 이끌어가는 시인과 소설가 18명이 '수업'을 테마로 쓴 에세이를

감성적인 흑백 사진 24점과 함께 엮어낸 감성포토에세이집이다.

 

그리고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

우선 목차를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을 할 수 있으니, 좌악 내려 써보면...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그렇다... 한마디로 죽음을 앞 둔 이들이 죽기전에 후회하는 이야기들을

담담한 어조로 일목요연게 잘 정리한 책이다.

요고요고요고... 잘 실천하면 죽으면서 후회가 반으로 줄게 되려나 ...^.^...

 

별로 진지하지 않게 휙~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고, 덮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책이었다.

 

워낙 4-5월이 정신없이 지나서, 막상 손에 잡고 제대로 읽어낸 책을 꼽아보니 참... 없다.

그 사이 또다시 책장에 읽지 않고 그냥 꼽힌 책들이 무수하다. - 대체로 수집가들이 그렇다고 한다... -_-;;;

이제 속도를 좀 내서 좌르륵 훑어내야겠다.

 

 

 암튼 난 이 말 참 좋다.

'사람 사는 세상'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기도하며, 오는 6월 2일에는 반드시 온 동네 사람들 모두 동원해서

투표하러 갈거다.

 

교보문고 2010년 1월베스트.xls

 

소설의 강세가 '덕혜옹주' 까지 이어졌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그녀의 서글픈 삶은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크나 큰 상처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100년이 훌쩍 지나 황녀의 이야기가 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으니, 한 편 씁쓸하기도 하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 김훈의 '공무도하'

등이 여전히 상위권이다.


게다가 기욤 뮈소의 '당신없이 나는' 정이현의 신작 '너는 모른다'...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더 로드' '신 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등 소설의 강세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이상문학상에서 드디어 박민규 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제 받을 때가 된게지. 추카추카...^.^...
박민규의 소설이 수록된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아침의 문' 역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다.

아침에 보니 이문열씨가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는 '불멸' 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단다.
전경린의 '풀밭위의 식사' 가 출간되면서 또 한바탕 소설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설만 읽나 싶어 자세히 봤더니, 경제, 경영, 자기계발 등에는 눈에 띄는 책이

류랑도의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김철호의 '정성' 고득성의 '마법의 돈관리' 등 적지 않은 책이 있는데,

대부분의 순위내에 올라있는 책은 '넛지' 나 '4개의 통장' 등 좀 지난 감이 있는 책이었다.


'EBS 60분 부모: 성장 발달 편'이 '아이의 사생활' '아기성장보고서 : E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등에 이어 EBS 지식채널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가 도서로 발간되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월에 부지런히 읽는다고 읽는데, 이문열 삼국지에 발이 묶여, 생각보다는 진도가 많이 나가질 않았다.
맨날 줄창 소설만 읽던 내가...

올해는 자기계발서 100권 읽기에 도전 중이다...^.^...

 

 

 

교보문고 2010년 1월베스트.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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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베스트셀러.xls

 

2009년 11월에 읽을만한 책 (소설, 시, 에세이, 아동, 유아...)


여러가지로 정신없던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읽은 책이라곤 다 털어봐야 몇 권 되지 않는다.
연말에 읽을 책거리를 챙길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정리해야겠기에 살펴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여전히 탑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했던 대로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 3위까지 올라왔다.


아내가 정신없이 읽어대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2권인 '뉴문' 역시 영화가 개봉되면서 더 순위가 상승하더니,

나머지 책 모두 탑랭크되는 걸 보니 어지간히 잘 팔리고 있는 게다.
아내는 요즘 영화로도 개봉됐던 오드리 니페네거 작 '시간 여행자의 아내' 에 푹 빠져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오 해피데이',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요시다 슈이치의 '요노스케 이야기',

예전에 출간되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까지 일본 작가들의 소설이 눈에 많이 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책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무지개' 이다.


국내작가들의 소설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 의 '공무도하', 공지영의 '도가니',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김연수 단편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 등이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신작으로는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의 '악의 추억'과 장정일의 '구월의 이틀' 이 있다.


인기 절정의 드라마 'IRIS 아이리스'가 채우도 작가의  소설임을 얼마전에 알았다.

이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소설을 보면,

이걸 요즘 뜨고 있는 새로운 경향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얄팍한 상술이라고 해야할지...
영화나 TV드라마의 대본을 소설로 만들거나, 소설은 소설인데 드라마, 영화화 되면서

이미 그것을 위해 씌여진 듯한 혐의가 짙은 대중성 짙은 소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해서 나오는 책들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에세이는 유난히 이별이 많았던 한 해였기 때문인지, '이별' 이 주 테마인 책이 눈에 띈다.
소설가 김형경의 '좋은 이별', 박광수의 '해피엔딩'이 그렇다.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도 읽어보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렸다.

아동, 유아책 중에서는 단연 막스 뒤코스의 신작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가 눈에 띈다.

천사를 찾아서 세계적인 미술작품들 사이를 흥미진진하게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미술이 한발짝 다가와 있게 된다. 우리 아이들과 신나게 읽고 있는 책이다.
전작인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역시 최고의 책이다.

      

 

 

 

2009년 11월 베스트셀러.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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