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오면 빗 길을 걸어라.
갈대숲에 검은 가슴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을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거리에 인적도 드물어진 시간,
가슴이 먹먹해져 밖으로 나왔다.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그 비를 다 맞고 한참을 걸었다.


얼마나 걸었으며, 또 얼마나 걸어야 할까...
어디까지 가야하며, 왜 걷고 있는가...


울지마라...

그래, 외로우니까 사람이지.
사람이니까 외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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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드라마 콘서트

 

기간 : 2009.11.24 - 2009.11.29

 

장소 : 서울 남산예술센터

시간 : 화-금 8:00pm / 토,일 7:00pm

제목 : 정말 별일 없었는지

 

문의 : 02-758-2105

공연내용 및 특징
   - 1년 6개월의 1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6일 간의 단독 공연

- 영상, 무대 장치, 퍼포먼스와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를 만드는 새로운 형식

             - 매일 다른 깜짝 놀랄만한 게스트 뮤지션들이 출연  

 

  보컬 겸 리더 장기하     베이스 정준엽          드럼 김현호          기타 이민기
 

 

 

장기하

출생 : 1982년 2월 20일
그룹 : 장기하와 얼굴들
소속사 : 붕가붕가레코드
학력 :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수상 :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록 노래상
경력 : 2002 그룹 '눈뜨고 코베인' 멤버

 

장기하는 홍대 인디음악계를 넘어어 대중음악계를 놀라게 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겸 리더다.

 

 

2008년 여름 '싸구려 커피' 로 등장, 재미있고 독특한 가사와 멜로디, 재미있으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으로

새로운 포크음악을 들려준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은 톡톡 튀는 감각이 있다기 보다는 구수하면서도 텁텁하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

그의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어느새 중독이 되어 길거리에서 흥얼거리며 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이번에 장기하와 얼굴들 1집을 정리하는 무대를 갖게 된다고 한다. 한 번 가보고 싶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란 재미난 책도 엮어내고, '붕가붕가레코드' 라는 레이블로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등

남다른 홍보활동도 주목할만 하다.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사뭇 기대가 되는 가수임에 틀림없다.

탤런트 이광기씨 아들 석규(7) 군이 오늘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었던 그 이기에

이 비통한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더구나 드라마와 각종 연예프로그램을 통해서 탤런트 겸 방송인으로,

또 2년여 간의 기러기 아빠로서의 힘든 생활로,

올 초에는 어릴적 꿈이었다던 가수로의 데뷔까지,

그동안 TV를 통해 보여주었던 그의 성실한 삶과 남다른 노력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가에서도 위기단계를 올려 관리하기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유명 연예인 가족에게 발생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주에 아들이 의심증세를 보여 곧바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았던 터라

이 슬픈 소식이 더 안타깝고 속상하기 그지없다.

 

하루빨리 신종플루의 확산이 진정되고 이런 슬픈 일이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명은 재천'이니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마는...

석규의 명복을 빌며,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한 다음 생을 누리기를 빌어본다...

가을에는


                         박제영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 볼 일이다.

..............................................................

어디론가 문득 떠나고 싶은 날씨
적당히 밝고 또 적당히 흐린...


차츰 제 잎 덜어내는 나뭇가지도
그렇게 길가에 흩어진 낙엽들도
적당히 어수선하고 또 적당히 아름다운...


여러가지로 어지러운 내 마음도
혼자이지만 따뜻한 차 한잔 마주하고 앉은 이 자리도
적당히 쓸쓸하고 또 적당히 온화한...


이제 한 번 정리해봐야겠다.


올해가 어떠했는지...
내가 어땠는지...
우리가 어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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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Supernava) 현상을 아십니까?

별이 죽으며 폭발할 때 방출하는 빛과 에너지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별의 죽음이 아닌 새로운 별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네요.

이 초신성에 관한 신기한 사건이 일어났다네요.

1572년 11월 덴마크의 유명천문학자인 브라헤가 한 초신성을 발견하였고 SN1572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그리고 436년이 지난 2008년 12월 같은 초신성이 또 한번 지구에 관측되었습니다.

즉, 이미 존재하지 않는 빛이 16세기와 21세기에 두번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은 시간 여행을 연상케하는 엄청난 천문학적 사건이며,

빛 메아리가 거울 역할을 한 우주 속 먼지 구름에 반사되면서

우주 저멀리 우회한 끝에 지구에 도착한 복잡한 이론으로 설명됩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독수리 성운.

처음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독수리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마치 네온싸인처럼 여러가지 색이 빛나는 아름다운 독수리의 모습이네요.

 

미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피빛의 우주.

늪지대라는 이름을 가진 라군성운입니다. 

지구로부터 5000년광년 떨어져 있으며, 수소 이온과 전자의 결합으로 실제로 피빛의 붉은 빛을 내뿜고 있다네요.

이 붉은 빛이 너무나 강렬하여 날씨 좋은 밤하늘에서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우주의 보석상자 "NGC 3603"

수천개의 젊은 별이 모인 이 성운은 지구로부터 2만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주의 보석상자라고 불릴만큼 화려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신비로운 토성의 위성인 너무나도 유명한 "타이탄"

1997년 발사된 카시니-하휘언스호는 7년동안 총알의 10배속도로 여행 끝에

2004년 토성궤도에 진입하여 근접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구 매장량의 수백배의 에너지 자원이 넘쳐난답니다.

 

타이탄의 메탄과 에탄으로 이루어진 호수의 모습.

메탄과 에탄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며 호수와 바다를 이룬답니다.

 

타이탄의 호수에서 바라보는 목성의 모습.

타이탄은 지구의 40억년전 모습과 매우 흡사하답니다.

대기라던지 각종 환경 조건이 40억년전 지구 판박이라는데

그렇다면 40억년 후엔 지구의 모습으로 되려나요? 

 

출처 : Sports World (스포츠월드)
글쓴이 : 25년후한반도 원글보기
메모 :

사랑의 차


                       이해인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 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 속에선
어느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 올테지요?

 


........................................................................

정말 눈 깜빡하는 사이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싶었는데,

가을이 이렇게 깊었는 줄 몰랐는데,

급작스레 서늘해진 날씨덕에
따뜻한 한 잔의 차가 생각납니다.

은은한 향과 찻잔으로 전해오는 따뜻한 기운이 그리워집니다...

차 한 잔의 여유,
차 한 잔의 기다림,
차 한 잔의 그리움...

오늘 저랑 따뜻한 차 한 잔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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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가지에 있는 시계탑.

매시에 종이 울리며 위에는 시침, 아래는 분침이라고 합니다.

시침 위에 두 개의 네모난 곳이 열리며 성경에 나오는 여섯 명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그러고나서 바로 위의 황금색 수탉이 한 번 울고 끝납니다.

이 시계를 만들 당시 이 시계가 너무나 완벽하여

더 이상 다른 곳에 가서 이런 시계를 못만들게하기 위하여 시계 만든 사람의 눈을 멀게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늙어 죽기 전에 꼭 한번만 이 시계를 보고싶다고하여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정말로 시계를 보고나서 바로 죽었다고 합니다.

 

 

 

 

 

 

 

 

 

까를로 다리에서 건너다 본 프라하성

 

출처 : 봄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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