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떠면 생각이 떠지나요?"
...................................................

울 엄마도 좋아하던 소월의 시...
나도 좋아하던 그의 노래...


처음으로 시를 쓰고 싶었다.
노래 하고 싶었다.


지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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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시를 쓰는 것,

시를 읽는 것,

시가 왜 필요한지 알게 해준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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