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작가 제목 날짜
501 고정희 그대가 두 손으로 국수사발을 들어올릴 때 2014.1.22
502 고형렬 목욕탕에서 2014.1.24
503 류시화 겨울날의 동화 2014.1.24
504 이성선 사랑하는 별 하나 2014.1.27
505 복효근 마침표 2014.1.28
506 이문재 골목에도 사람은 살지 않는다 2014.2.3
507 이생진 무명도 2014.2.5
508 도종환 책꽂이를 치우며 2014.2.6
509 백석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2014.2.6
510 김종길 매화 2014.2.7
511 이병률 생의 절반 2014.2.7
512 이상국 나의 노래 2014.2.10
513 김종길 고갯길 2014.2.12
514 이상국 리필 2014.2.13
515 황동규 꿈, 견디기 힘든 2014.2.17
516 김주대  형편대로 2014.2.19
517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2014.2.27
518 이동호 세탁기 2014.2.28
519 조용미 옛집 2014.2.28
520 조성자 소리의 길 2014.3.4
521 김해자 바다 2014.3.5
522 한두이 영화 보며 울었다 2014.3.5
523 이화은 속독 2014.3.5
524 나희덕 흔적 2014.3.5
525 박후기 빗방울 화석 2014.3.10
526 이병률 있고 없고 2014.3.13
527 황동규 조그만 사랑노래 2014.3.14
528 고은  새싹 2014.3.14
529 정유찬 길을 찾는 영혼 2014.3.17
530 박남준 가슴에 병이 깊으면 2014.3.18
531 신용선 마음 2014.3.27
532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2014.4.4
533 심재휘 우산을 쓰다 2014.4.7
534 박철 꽃그림 2014.4.9
535 심재휘 소쩍새에게 새벽을 묻는다 2014.4.10
536 심재휘 봄날 2014.4.10
537 오세영 편지 2014.4.11
538 한아운 무지개 2014.4.21
539 신용목 우물 2014.6.3
540 백석 2014.6.3
541 나희덕 걸음을 멈추고 2014.6.17
542 이해인 능소화 연가 2014.6.24
543 김선우 간이역 2014.7.4
544 윤후명 마음 하나 등불 하나 2014.7.4
545 고은 2014.7.10
546 박성우 감꽃 2014.7.18
547 오탁번 할아버지 2014.7.18
548 정지용 향수 2014.7.22
549 정완영 호박꽃 바라보며 - 어머니 생각 2014.7.29
550 김진경 시간 위의 집 2014.7.29
551 주요한 빗소리 2014.8.22
552 홍정순 철물점 여자 2014.8.22
553 나희덕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2014.8.25
554 오세영 바닷가에서 2014.8.25
555 안도현 그대를 위하여 2014.9.2
556 손택수 아버지의 등을 밀며 2014.9.2
557 문정희 비망록 2014.9.4
558 함민복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2014.9.4
559 손택수 외딴 산 등불 하나 2014.9.16
560 이규리 수평선 2014.9.16
561 신동엽 좋은 언어 2014.9.17
562 신진호 친구가 화장실에 갔을 때 2014.9.30
563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2014.9.30
564 김현승 가을의 기도 2014.10.1
565 김영랑 땅거미 2014.10.16
566 김종해 가을에는 떠나리라 2014.10.23
567 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2014.12.24
568 박민수 아픈 날들의 기억 2015.1.22
569 이상국 라면 먹는 저녁 2015.1.22
570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015.1.22
571 강미정 거미줄 2015.4.2
572 문태준 가재미 2015.4.3
573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 2015.4.7
574 도종환 화인(火印) 2015.5.7
575 서종택 2015.5.7
576 김수영 오래된 여행가방 2015.5.14
577 황규관 2015.5.18
578 박성우 물의 베개 2015.6.4
579 김선우 봄날 오후 2015.6.4
580 김광균 데셍 2015.6.4
581 이수인 예당기행 2015.6.8
582 송수권 여자(女子) 2015.6.10
583 공광규 미안하다, 수캐 2015.7.20
584 강영은 촛불 2015.10.7
585 함동선 간이역 1 2015.12.9
586 한강 효에게.2002.겨울 2016.2.2
587 길상호 나무의 결을 더듬다 2016.2.4
588 진이정 어느 해거름 2016.4.6
589 나희덕 못 위의 잠 2016.4.15
590 이시영 어머니 생각 2016.4.27
591 천상병 2016.5.26
592 유경환 혼자 선 나무 2016.5.27
593 문정희 나무학교 2016.6.23
594 이외수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16.7.14
595 김광규 나 홀로 집에 2016.7.14
596 신경림 흔적 2016.8.9
597 고두현 별에게 묻다 2016.8.26
598 신경림 파장 2016.8.30
599 유안진 갈대꽃 2016.11.1
600 도종환 단풍드는 날 2016.11.4


마음에서


            서정윤


마음에서 시작된 방황
배는 결국 뭍에서 닻을 내리고
번뇌와의 싸움 또한
내 속에서 사라져야 함을 알지만
마음을 깨달을 때
나는 말할 수 있었다.
빗방울은 연꽃에 맺힐 뿐
꽃잎을 적시지 않는다.
...................................................

잃어버린 물건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사람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생각이
슬픔과 천착하지 않도록
한 발짝 물러나야 한다.
그 무엇을 잃어버렸다한들
내 인생이 슬프지는 않으니.


조금 슬프고
조금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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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김준태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났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되라고.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왼가슴에 손을 얹고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거의 매일 다짐했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여성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온갖 주사로 연명하는 동안, 수백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닷속으로 수장됐고,

황금의 국회의원 보람을 가슴에 단 의원들이 '내가 최순실이다.' 라고 국회앞에서 시위를 하고,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졸고 있는 동안, 쥐새끼 같은 잡것들이 나라 살림을 죄다 갉아먹었다.
자랑스런 태극기와 이유를 알수 없는 성조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이들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진 대통령을 옹호할 때,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이기를 갈망했던 수천만의 국민들이 하나 되어 한겨울내내 촛불 하나 들고 거리로 나서서 국정농단세력으로부터 겨우 내 나라를 되찾고,

여성대통령을 파면, 구속시키고, 사람다운 대통령을 뽑았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

하지만 아직도 '내가 최순실' 이라 말했던 의원들이 여전히 국회에서 의원님 노릇을 하고 있고, 국정 농단세력의 재판은 아직 진행중이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의 갈 길이 참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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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Imagine - John Lennon Falling - Le Blanc & C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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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슬퍼하지 말아요 - 김현식 나의 옛날 이야기 - 조덕배 그래 그렇다니까 (No. 112)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내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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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유난히 길었던 겨울,
차디찬 칼바람에 맞서
촛불 하나 켜 들고
사람 사는 세상을 밝히는 이들이
모였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기에
반드시 이 가녀린 빛을 하나로 모아
저 더러운 어둠을 몰아낼 것이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감히 우리나라를 더럽히고
흰 백성을 어지럽히는 무리들을
어찌 관용하고 용서할 것인가?


하나 된 촛불로 넉넉히
어둠의 찬 기운을 모두 몰아내고
온 세상을 훤히 밝힐 것이다.


참세상의 아침.
그리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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