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16강행을 다퉜던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목표했던 16강에 올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두번째였고, 원정 최초의 16강진출이었다.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우르과이와의 한판 승부를 펼쳤다.

A조에서 개최국인 남아공, 유럽의 강호 프랑스, 멕시코와의 경쟁에서 2승 1무, 5득점 무실점으로 16강에 오른

우르과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전반 초반 어의없이 실점을 하고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열심히 뛰었던 대표선수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우리축구대표팀은 후반전에 더욱 강한 압박과 우월한 조직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우르과이를 몰아붙였다.

 

끝내 터져나온 이청용 선수의 헤딩 동점골! 스코어는 1-1,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아, 이 순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8강에 갈 수 있을거라고 

다시 2002년의 기적이 시작될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우르과이의 골게터 수아레즈의 결승골이 터진다.

 

 

전후반 90분 내내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들은 언제나 우르과이의 편을 들어줬고,

경기 스코어는 2-1, 한국의 패배로 끝이났다. 

그리고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행진도 16강에서 멈췄다.

 

 

너무나 아쉬운 한 판 승부였기에 지칠줄 모르고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들도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목이 터져라 뛰고 소리지르며 응원하던 대한민국 국민들도 함께 눈물 흘렸다.

 

 

그렇게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 축제는 끝났다.

월드컵 매 경기마다 펼쳐진 대표팀의 땀과 열정의 드라마, 그 짜릿한 승부와

전국 곳곳에서 100만명이 넘는 길거리 응원전, 그 감동의 붉은 물결...

 

 

우리는 해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바로 그곳까지 달렸다.

그리고 끝내 이겼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달릴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이룰 것이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남아공 월드컵 1차전 그리스 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강호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첫승을 챙겼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밀착 협력수비로 초반부터 중원을 완전 장악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리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우리 대표팀의 값진 첫골은 수비수 이정수에게서 터져나왔다.

그리스 우측 코너 부근에서 이영표가 얻어낸 파울로 프리킥이 주어졌다.

기성용이 낮고 빠른 킥으로 골문으로 가깝게 올렸고, 그리스의 밀집된 수비선수들의 머리를 지나 넘어온 공을

오른쪽 골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정수가 빠르게 수비 앞쪽으로 자르고 들어가며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고 침착하게 골문안으로 밀어넣었다.

전반 7분에 터진 이 선제골은 경기 전체 분위기를 다소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그리스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내내 한개의 슈팅에 그쳤던 그리스의 빈공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변변한 공격 찬스 한 번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던 그리스는 전반 7분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서

중앙 수비수 빈틀리 선수가 자신에게 온 패스를 살짝 옆으로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그 공을 하프라인 부터 달려들어가며 낚아 챈 박지성 선수가 상대 수비 두 명의 결사적인 저지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해 내며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듯 수비수의 마지막 태클을 가볍게 뛰어넘고는

슈팅 각도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오는 골키퍼의 반대편 골문쪽으로 대각선 슈팅을 날려

천금같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다.

 

 

스코어는 2-0, 이 골로 사실상의 승부는 끝이 났다. 공격 선수교체를 하며 추격전에 나선 그리스는 몇 차례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조용형, 이영표, 이정수 등의 우리 수비라인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날카롭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그리스는 결국 수비와 공격의

거리를 좁혀 효율적인 공격 패턴을 취해보지도 못한 채로 맥없이 주저앉으며, 월드컵 출전 4패째를 기록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참으로 대단한 경기였다.

역대 월드컵에서 열린 대표팀의 경기 중 가장 뛰어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경기 내내 아주 편안하고 즐거워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이제 1승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실은 이제 시작이다.

목표했던 원정 16강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넘어야 한다.

두 팀의 경기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보다 한 수 위의 개인기와 순간적인 폭발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축구의 저력을 확인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국영 선수 (안양시청 소속, 19세)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예선 4조로 출전한 김국영은 10초31을 기록, 1979년 동아대학생이었던 서말구 (현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멕시코)에서 기록한 10초34 를 0.03초 경신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다시 10초23으로 자신의 기록을 0.08초 앞당기면서 31년 동안 깨지지 않던 남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김국영은 1991년 4월 19일 (경기도 안양) 생으로 만 19세이다.

앞으로 그가 내달리는 한발 한발이 한국육상의 새로운 초석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참, 시간이 무섭게 빠르게 지나고 있다 싶다.

 올 겨울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다. 영하 20도를 육박하고, 3월말까지 폭설이 이어지고

 4월 중순에 눈발이 날리까지 했다...

 

 

 그러더니... 어느새 사방 천지가 꽃천지가 되고... 이제 그 꽃잔치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뒤돌아 볼 새도 없이 정신없이 하루 하루 지내다 보니...

올 봄도 꽃구경 한 번 못하고 지나나 하는 아쉬움에 잠깐 근처 산엘 올라가는데...

흐드러지게 핀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잠시 차를 세울 시간도 장소도 없고, 카메라도 없어 무척 아쉬웠다.

 

 

 

 

 

 요것이 바로 금전수 꽃이라는 것인데... 생긴 모양이 좀 그렇긴 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꽃이다.

 올해는 처음이고 벌써 두 번째 개화다. 향기는 없다. 아래가 암꽃, 위에 솟아올라있는 것이 수꽃이란다.

 그런데 금전수에 관해 좀 자세한 걸 찾아보려고 뒤져보니...

 금전수... 돈나무... 모두 별 게 없다.

 위키디피아에 자세히 나온다.

 

Zamioculcas :

Zamioculcas is a genus of flowering plant in the family Araceae, containing the single species Zamioculcas zamiifolia. It is a tropical perennial plant native to eastern Africa, from Kenya south to northeastern South Africa. (중략)

 

중략하길 참 다행이다. ( -_-;;;

 

암튼,  이거 피면 집에 돈이 들어온다는데, 그것도 낭설인가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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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화분에 물을 흠뻑 줘야겠다 싶어, 거실 책상 뒤에 있던 산세베리아 화분들을 꺼냈다.

 

 언제부턴가 산세베리아 화분 한개에 꽃대 두 대가  올라오는 모양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신이 났었다.

 베란다로 들고 나가서 흠뻑 샤워를 시켜주고는 어지간히 물이 빠졌겠다 싶어 화분을 들여놓으려 나갔더니, 

 아이구, 이게 웬일인가? 그 짧은 사이에 꽃이 활짝활짝 핀게 아닌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여 셔터를 눌렀다. 

 향기도 전혀 없고,꽃대 올라오는 모양새도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펼쳐지면 그 화려함이 대단하다.

 

 한동안 금전수 꽃이 위세를 떨치더니, 요녀석이 이번주는 우리 거실을 장악할 태세다...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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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찌됐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해군들이 전사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그 어떤 노래로 그 영령을 달래랴.

그 무엇으로 그 죽음을 갚으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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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무소유'의 법정 스님이 입적하셨다.

적지 않은 울림으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전해주시던, 참으로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

 

 

 

어제 다비식이 진행되었다는 뉴스를 잠깐 보았다. 많은 이들이 스님의 가시는 길이 평안하기를 축원했다.

나 역시 스님을 위해 잠시나마 기도를 올렸다.

관도 하지말고, 사리도 찾지 말고, 일체의 행사, 탑도 만들지 말라는 유지를 따르기로 했다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무리, 무소유의 가르침의 실천이라 할 만하다.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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