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졸려...

 

 

큰 딸 아이가 8개월이 좀 넘었을 때 쯤의 어느날이었을 것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경민이는 그 덕분에 제대로 기어본 적이 없다.

저렇게 앉을 수 있기 전까지는 뒤집어 보지도 못했다. 이유는 뚱뚱해서...

 

어쨌든 쌀 뻥튀기를 그릇에 담아주면 참으로 알뜰하게 비웠다.

바닥에 떨어진 것 까지 착실히 주워먹는 우리 딸...^.^...

 

 

2009년 12월 교보 베스트셀러.xls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해외 소설이 10위권을 거의 모두 차지했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기욤 뮈소의 신간 <당신 없는 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마르크 함싱크의 <충신>, 오쿠다 히데오의 <오 해피데이>,

오드리 니페네거의 <시간 여행자의 아내> 등의 해외 작가들의 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소설 역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비롯해, <남한산성> 의 작가 김훈의 <공무도하>,

정이현의 인터넷서점 최초의 연재소설 <너는 모른다>, 김미조의 <천국의 우편배달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공지영의 <도가니>,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필두로 법정스님의 에세이, 소설가 김형경의 에세이집 <좋은 이별>,

박광수의 <해피엔딩> <참 서툰 사람들>, 이외수의 <청춘불패> <사부님 싸부님>,

이미연의 <있잖아요 미안해요>, 김홍신의 <인생사용 설명서>,

탤런트 최강희의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인기 여배우 故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의 에세이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등도 인기를 누렸다.

아무래도 연말분위기를 타면서 소설, 에세이 등 문학류가 강세를 타는데,

올해는 유난히 문학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제/경영서들은 2010년을 맞이하여, 경제 전반의 전망과 분석을 내놓은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는데,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의 <SERI 전망 2010>, 이데일리의 <2010 업계지도>, 한국경제신문의

<이코노미스트 2010 세계경제전망>, 헤럴드 경제의 <헤럴드 경제 2010 비즈맵. 등의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문서나 자기계발서들은 손에 집을만큼 눈에 띄는 책이 없어서 거의 읽어보질 못했는데,

연말이 되면서 몇 권 나와 있었다. 한 번 정리를 해서 읽어보아야 겠다.
이시형 박사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을 2010년 첫번째로 완독을 했다.
평생공부의 중요성, 공부의 습관 익히기와 뇌과학에 대한 간략한 설명까지 곁들인 흥미로운 책이었다. 

 


2009년 12월 교보 베스트셀러.xls
0.01MB

  

지난 4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기상관측이래 최대의 폭설이 쏟아졌다.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길은 그야말로 난리였다.
차들은 눈밭이 된 도로에 갇혀 몇 시간씩 꼼짝하지 못하고, 버스며, 택시 등의 대중교통 수단도

모두 마비되다시피 했다.
덕분에 지하철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고, 곳곳에서 갖가지 사고가 줄을 이었다.

차선조차 보이지 않는 도로 위를 달려, 여기저기에 사고 난 차량들이 뒤엉킨 상황을 뒤로 하고,
네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출근을 했다.
폭설이 쏟아지는 광경은 보기에는 장관이었지만, 그로인한 도시의 상황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퇴근하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조심조심 차를 몰아 간신히 퇴근을 했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미 눈으로 가득 덮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도로로 내려와 설산(雪山)을 오르는 등반가들처럼 그 길을 오르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학교 운동장에 가보니, 엄청난 두께의 눈이 운동장 가득 덮여 있었다.
 사람의 발길도 거의 닿지 않은 눈밭을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기상관측이래 최대의 폭설이 쏟아진 2010년!!
고생은 했지만, 이게 좋은 징조라면,

2010년 한 해는 생각한 일, 계획한 일, 목표한 일, 모두 잘 되려나?

가슴을 열고 하늘을 보면


                                       추은희


꽃이 피고 지면서

생명의 뿌리와 뿌리가

깊게 더 깊게

진하게 더 진하게

목숨을 열고

가슴을 여는

그 진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

매서운 한겨울 추위로 어깨 잔뜩 움츠리고
미끄러운 길을 정신 바짝차리고 걸어야 한다
한 발 한 발이 조심스럽기만하다.


하루 하루 그렇게 지나다 보니
일년이 훌쩍 지났음을 이제야 안다.


내가 이제껏 무얼하고 살았나 후회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이렇게 하루 하루 무사히 살고 있음의 의미를

,
변함없이 제자리 지켜낸 내 의지를,
그 용기를,
그 힘을


어깨 한 번 쫙 펴고,
가슴 활짝 열고...

'명시 감상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경미... 누가 사는 것일까   (0) 2010.01.15
손희락... 시집 읽는 여인  (0) 2010.01.13
김종목... 눈오는 산사(山寺)에서   (0) 2009.12.29
천양희... 지나간다  (0) 2009.12.27
김남조... 겨울바다  (0) 2009.12.19

 

 

 말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지상 828m 짜리, 162층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가

 2010년 새해에 화려한 개장식을 치렀다.

 사진만으로도 그 위용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실제로 가서 보면 웬만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단다.

 생김새도 그러하고, 그 규모도 가히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이라 할만하다. 

 

대충 인터넷을 뒤져 건물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니

 

1∼39층은 아르마니 호텔,

40∼108층은 1,044채의 고급 아파트,

109층 이상은 사무실이며,

124층엔 전망대가 꾸며진단다.

아직 내부는 공사중이며, 3월말이나 되야 어느 정도 내부 단장도 끝이 난다고...

상주인구 1만 2천명의 소도시가 한 건물에 사는 셈이란다.

그 높이며 규모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건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곳이 되길 기원해 본다.

 

 

 

우리나라에도 초고층 빌딩들이 앞다투어 들어설 태세다. 

여러가지가 고려되어 건물이 지어지겠지만, 제일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안전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설 마천루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과 행복이 되길 빌어본다.

 

 

 

눈오는 산사(山寺)에서


                                                     김종목 
 

개울물 소리도 멎은 밤, 눈 오는 소리는 산란(山蘭) 피는 소리 보다 곱다.
이따금 순백(純白)의 선율로 내리는 눈이 법당 앞 댓돌 위로 소복소복 쌓이고,
스산히 씻기는 바람소리는 귀를 더욱 맑게 한다.
극락전을 돌아 동백 터지는 소리가 맑게 들리고 심중(心中)에
구겨 넣은 번뇌가 저절로 터져 한 장의 백지로 홀러내린다.
 가벼워진 마음에도 눈이 내린다.

그지없이 평온한 반야(般若)경이 빛나고 가슴 속 하나의 길이 뚫리는 지금,
내가 가 닿아야 할 견성의 불꽃은 손가락 끝마다 숯불처럼 뜨겁다.
오욕(五慾)이 후둑후둑 떨어져간 저 산 아래로 내가 버린 발자국 소리가 하얗게 빛나고,
깊이 잠 든 중생의 꿈이 서역(西域)을 돌아 저마다 부처님의 얼굴로 내려온다.
 곱게 단 동정 끝에 떠오르는 미소는 마음 속을 스쳐 어디로 가는가.

놋주전자에서 밤새 설설 끓는 솔잎차는 그대로 공양으로 올라가고,

이따금 떨어지는 적막은 정일품(正一品)이다.

뜰 아래로 내려 와 한 모금 축이는 입술에 스르르 감전(感電)되는 오도(悟道).
아 이 순간, 마음에 남은 한 장의 백지마저 날아가버리고 빈 공간으로 차오르는 법열(法悅)의 눈만이 하염없이, 하염없이 내리는구나.
......................................................................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豫報)다.
서울에 눈이 온다는 것은 가끔은 좋지 않은 뉴스거리라서,
설레기 보다는 긴장되는 분위기다.


날이 추워지는 것도 그렇고, 길이 막혀서도 그렇고,
온통 미끄럽고 지저분해져서 사고도 많아지니 그렇고,
회사며 학교엘 가야하는데, 여러가지로 성가셔지는 것 때문에도 그렇고...


눈이 온다는 것은 내게는 아직
바람결에 묻어오는 쌀랑하고 선듯한 느낌이 그냥 좋기도 하고,
어릴적 신나게 눈길을 헤치며 뛰놀던 기억이 아련히 떠올라 미소짓게도 하고,
이젠 이름도 희미한 누군가의 소식이 들려올 것 같은 설레임이 남아있고......


언 나뭇가지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소리
먼 데서 따악- 따악-
들려 올 것 같고...


 

'명시 감상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희락... 시집 읽는 여인  (0) 2010.01.13
추은희... 가슴을 열고 하늘을 보면  (0) 2010.01.08
천양희... 지나간다  (0) 2009.12.27
김남조... 겨울바다  (0) 2009.12.19
문태준... 맨발  (0) 2009.12.15

 

 

아고라에서 꽤나 유명한 'Nayana' 라는 필명의 작가, 그의 가족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마누라에게 먼저 던져줬더니, 우스워 죽는단다...^.^...

어지간히 재미있는가 싶어 훑어봤더니 재미있다...

가볍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떤 내용인지는 목차만 보면 알 수 있다...

 

목차

 

 1장 도···도···됵하게 살자

넌 꿈이 뭐냐? NAYANA NO 286 조회 87157

크리스마스 실 NAYANA NO.62551 조회35619

아내에게 던지는 독한 한마디 NAYANA NO.16964 조회142282

다시다의 여왕 NAYANA NO.63672 조회39522

홍어의 추억 NAYANA NO.766 조회145625

애들도 아직 안 자는데 서두르지 마!!NAYANA NO.18522 조회69942

유아틱한 옷만 사주는 아내 NAYANA NO.62948 조회54165

패닉 NAYANA NO.530 조회59881

아빠 바람 펴?NAYANA NO.3788 조회355143

외출 NAYANA NO.63042 조회36867

12년 된 자가용과 12년 산 아내의 공통점 NAYANA NO.12189 조회230119


2장 나는 왕이다


우리 집 먹이사슬 NAYANA NO.1899 조회68297

나는 왕이다NAYANA NO.12001 조회25500

와이프랑 모텔에 간다구?NAYANA NO.2169 조회308671

이쁜 신랑 vs 못된 신랑 NAYANA NO.4027 조회96084

누가 내 보약을 훔쳐 먹었는가? NAYANA NO.4297 조회30689

무식한 아들 미안하다 NAYANA NO.7011 조회84226

남자들의 대범한 인내심 NAYANA NO.7483 조회65515

30대 아저씨의 지친 하루 NAYANA NO.71838 조회82707

운동화를 신고 출근했습니다 NAYANA NO.1342 조회29466

3개 언어를 쓰는 우리 집 NAYANA NO.65561 조회43146

12년 전세를 살면서··· 그냥 웃어요 NAYANA NO.7189 조회127292

아내에게 선물하고 삐쳤다 NAYANA NO.2409 조회85982


3장 아내란··· 여자란··· 겪어봐야 안다


12년 전업주부 생활을 청산하고 출근하는 아내에게 NAYANA NO.1519 조회107193

가훈 NAYANA NO.7911 조회42148

아내의 키가 궁금하다 NAYANA NO.61698 조회86756

마트 쇼핑 중 남자들의 이런저런 생각 ㅎㅎ NAYANA NO.65876 조회112406

소녀시대보다 아내가 예쁜 10가지 이유NAYANA NO.17914 조회92048

잠들기 전 왕비가 되는 아내 NAYANA NO.18781 조회115922

아내의 난감한 질문 NAYANA NO.608 조회115922

철없는 아내··· 언제 철드나··· NAYANA NO.9027 조회173459

난··· 아내와 쇼핑을 했을 뿐이고!!! NAYANA NO.11457 조회194010

부부 사이가 냉랭할 때 NAYANA NO.19221 조회83220

볼일 보는 시아버지 호통친 며느리NAYANA NO.14036 조회137131


4장 나야나 만만세


어버이날 편지 NAYANA NO.3700 조회30578

아버지 이거 받으시고 힘내세요 NAYANA NO.3494 조회56922

아내의 생일 NAYANA NO.5444 조회100191

조폭 할머니 NAYANA NO.14761 조회27244

밥 드시러 6.25 참전하신 아버지 NAYANA NO.6538 조회103074

복수 3대 NAYANA NO.2755 조회137467

거북이와 토끼 NAYANA NO.5773 조회71848

철없는 아빠와 아들 NAYANA NO.64757 조회44303

할머니의 잔인한 복수 NAYANA NO.5955 조회200535

잘 노는 집안 vs 못 노는 집안 NAYANA NO.10825 조회29979

첫 명절에 화들짝 놀란 아내 NAYANA NO.9708 조회125993

세 가지 소원 NAYANA NO.3325 조회35242

지금까지 내가 젤 잘한 짓 NAYANA NO.10989 조회27861

이빨(?)로 반장이 된 아들 NAYANA NO.1768 조회38492


5장 웃어요··· 웃어봐요


웃어요··· 웃어봐요 NAYANA NO.11031 조회127618

니 소원이 뭐냐? NAYANA NO.11718 조회103713

길치에 운전도 못하는 당신 그래서 사랑하오 NAYANA NO.8775 조회70607

동갑내기 아내와 쐬주 한잔을 하며··· NAYANA NO.19384 조회82721

우리 집 12년 친구들 NAYANA NO. 2942 조회 32428

130세까지 사신다는 아버지 NAYANA NO.16392 조회68067

10대, 30대, 70대 남자의 하루 NAYANA NO.12469 조회56628

누나(?) 사랑해!!! NAYANA NO.12946 조회134191

아버지가 어머니를 섬에 버리셨다··· NAYANA NO.18937 조회91611

떡실신 NAYANA NO.19771 조회7719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