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꽃

 

                        김영태

 

과꽃이 무슨 기억처럼 피어있지

누구나 기억처럼

세상에 왔다가 가지

 

조금 울다 가버리지

옛날같이 언제나 옛날에는

빈 하늘 한 장이 높이 걸려있었지

.........................................................................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참, 예쁜 노랫말로 기억되는 노래다.

 

들녘 밭둑에 핀 봉숭아, 하늘 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담장 밑에 오골오골 피어난 채송화 무리

담장 너머 늘어진 능소화...

 

기억속에 남은 시간은 모두 옛날인데

막상 옛날에 어땠는지 생각해 보니, 도무지 제대로 기억이 나는 것이 없다.

그저 느낌만 막연히 남아서, 파란 하늘 흩어진 하얀 구름 사이로

슬프도록 아름답게 널려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미루(28)씨가 8월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갤러리 현대 강남점에서 열리는

'나도(裸都)의 우수(憂愁)' 전을 통해 한국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가진다.

그녀는 도올 김용옥(61) 전 고려대 교수의 막내 딸이며 뉴욕에서 활동 중이며

뉴욕 컬럼비아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플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신의 누드를 담은 사진 작품이 주로 공개되는데

폐쇄된 기차역, 버려진 공장, 노숙자의 은신처 터널, 파리 납골당, 한강 다리 밑 하수도 등

화려한 도시의 이면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키우던 애완용 쥐가 죽은 후 도시 속에서 더럽고 무시당하는 쥐 같은 존재를 찾아다니다가

지하공간에 관심을 두게 됐다"

"도시의 피부뿐 아니라 그 안의 장기와 혈관까지 파고들어

도시를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로 바라보고자 했다" 는 작가의 말이 이채롭다.

작가의 그러한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을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사랑


                     공광규

         
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음에 그물 쳤지만
그 그물 안에 내가 걸렸다 


사랑은 빼앗기기
시들기
투망 속에 갇히기.
....................................................

가둬놓고 사랑하려니까 힘이 들다.
소유하려 하니까 사랑이 쉽지 않은게다.
누군가를 위해 사랑한다는 건
말짱 거짓말이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 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이 만큼 주었으니 하면서
상대에게 적어도 이 만큼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 볼 일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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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기발하죠?.

한글이 이렇게 변할수가 있네요.

이제부터 한글의 변신을

함 따라 해 보세요.

님들^&^

재미있지요?


꼭 초등학생이 된

그런 기분이 들지요?~~


유치원생들이 보면

얼마나 신기해 할까요?


님들

잘 따라 해 보세요


혹시라도 집에

어린아이가 있으신 분들

함 가르쳐 줘 보세요^&^


용을 이렇게도 쉽게 그려내고 있으니까

아이들은

넘넘 좋아할 꺼 같아요^0^


한글의

기막힌 변신^*^


한글의 변신은

무죄^&^


고민중인

양이의 저 표정~~~

진짜 잼 나지요?


푸하하~~

노상방뇨~~

강쥐가 쒸~~ 할 때

왜 저케 뒷다리를 들겄어요?

ㅎㅎㅎ

*

*

*

*

*

*

*

*

*

*

정답은~~~

다리 안 젖을라꼬~~~

ㅎㅎㅎ

말 되나요?

오늘도 이렇게 크게 함 웃으시고

좋은 날 될 수 있도록 기원 합니다.

출처 : 박정욱 가례헌
글쓴이 : 윤명례발건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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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거목이자 민주화의 표상이었던 정치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잇달은 대한민국의 어른들의 사망소식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자메이카 국가대표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한국시간 1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지난해 자신이 수립했던 세계기록 (9초69·베이징올림픽)을

무려 0.11초 앞당기며 9초 58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솔직히 보면서도 믿기가 어렵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믿을 수 없는 스피드로 막판 여유를 부리면서도 9초 69를 기록,

세계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던 우사인 볼트는 다시 일년만에 보란듯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인간한계를 의심케했다.

 

 

1986년 8월 21일 생인 우사인 볼트는 신장 196cm, 몸무게 86kg 으로 탁월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스피드와 믿을 수 없는 힘, 상상을 초월하는 스퍼트로 세계기록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한국인 최초, 아니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골프대회를 제패하며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제껏 단 한번도 메이저대회 우승경험이 없었던 한국남자골프는 아시아계는 메이저 우승이 좀 어렵지 않겠냐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며 세계정상에 섰다.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맞은 양용은은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타이거 우즈(5언더파 283타)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

 


사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까지 1위를 기록했던 14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4번을 모두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은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
하지만 양용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우즈를 추격하며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PGA 메이저대회 우승은 신만이 알고 있다고 했던가?
신이 선택한 양용은 선수의 불굴의 의지와 투혼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64년!
해방둥이이신 내 어머니의 생과 같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 흘렀다.
이젠 그 뼈아픈 역사가 여러모로 많이 퇴색되고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졌구나 싶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아무것도 청산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들과
여전히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매국노의 후손들,
반면에 비극의 역사와 함께 세월속에 영원히 묻혀버린 애국선열들과 버려진 그의 후손들


게다가 광복 이후 모든 것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제자리를 찾지 못하여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게 된 우리...그리고 이 땅...


여전히 빨갱이 이데올로기가 잔존하고, 일부 정치세력에 이용되는 현실을 보며,


이렇게 정신을 빼앗긴 이 땅에 참된 봄이 오는 그날은 언제가 될 지...
광복절 아침, 진정한 나라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83년전 씌여진 이 뜨거운 시를 한 줄 한 줄 다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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