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콘서트 (Stars on Stage)

 

 

 

기 간 : 2009.06.23(화) ~ 2009.06.28(일)

장 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작품설명


나의 음악을 자부한다. 장혜진!
각인.
그 사전적 정의는 도장을 새기다 혹은 마음속이나 머리속에 뚜렷하게 기억되게 오래 잊히지 않게됨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가수 장혜진은 자신의 음악을 리스너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뛰어난 장인에 가깝다.
반영구적인 도장처럼, 아니 그 보다 더 오랜기간 동안 존속 가능한 가슴속 기억을 새기는 그녀의 음악세계는 듣는 이로 하여금 쉬이 지울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키작은하늘>,<내게로>,<1994년 어느 늦은밤>,<완전한사랑>
<꿈의대화>,<아름다운날들> 그리고 SBS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OST 아프게 이별 까지 MBC 합창단 출신으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 전문으로 바쁘게 활동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온 장혜진은 이제 대한민국의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보이스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열정을 전달하는데 노래는 물론 무대매너, 메이크업 등 통념을 깨는 변신은 그녀의 공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욕심의 디바 장혜진은 스스로를 알고 스스로를 믿는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당당하다.
이것은 자신의 음악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리고 이 모두는 노력이라는 산물이 우선적으로 수반돼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팝이라는 테두리를 기반으로 록, 발라드, R&B, 힙합, 휭키, 하우스댄스 등을 소화하는 그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한 음악세계를 그리고 있다.
팔색조의 명품 보컬 장혜진. 이제 Stars on Stage의 무대에서 그 깊이를 살짝 가늠해보도록 하자.

 

 

김영갑 사진전

 

기 간 :  2009.05.14 ~ 2009.07.19

장 소 :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
주 소 :  서울특별시 중구 흥인동 131번지

전 화 :  02-2230-6600

홈페이지 : www.cmah.or.kr

공연시간

평일 오전10시~오후8시/ 주말 오전11시~오후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작품설명

충무갤러리는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제주도를 사랑해, 제주도의 바람이 된 故김영갑 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김영갑은 1985년 제주도에 정착해 2005년 루게릭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제주도의 자연을 담는데 모든 열정을 바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작고 후 서울에서 갖는 첫 번째 개인전으로 제주도 중산간(中山間)의 아름다움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은 미발표작 40여점이 전시된다.

김영갑은 끼니 채울 돈으로 필름을 사고 들판의 당근과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야 했을 만큼 물질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다양한 표정으로 유혹하는 제주도의 자연을 사각의 카메라 앵글에 담아 소유할 수 있었기에 마음만은 풍요로운 예술가였다.

마치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끊임없는 수행하는 고독한 수도승처럼 제주도의 곳곳을 누비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새벽녘 오롯이 들판에 서있는 나무, 시시각각 황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원시적 건강함으로 속살을 드러낸 오름, 일순간 지평선을 덮어버리는 안개, 사나운 바람에도 눕지 않고 춤추는 억새 등 제주도의 자연은 작가에게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죽음과 맞설 수 있었던 신앙과 같았다.

작가는 매 계절 변화하는 제주도의 자연을 ‘삽시간의 황홀’이라고 표현했다. 찰나의 순간은 참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그의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위해 중산간지대(中山間地帶/해발고도 200∼500m) 곳곳을 오르내렸다. 그래서 제주의 풍경을 담은 그의 사진 앞에 서면 바람소리가 들리고 유채꽃 향기가 피어오른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김영갑 사진의 깊이감은 그의 삶과 뭍사람들이 갖는 섬에 대한 환상을 오버랩(overlap)시킨다. 그리고 그는 사진을 통해 제주도 사람들을 인생을 드려다 보라고 한다. 황무지와 다름없는 척박한 대지에 생명을 움트게 하고 고단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삶을 지켜왔던 제주 토박이들을 말이다.

사진은 단 몇 초로 끝나는 현상(現像)의 기록이다. 특히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은 회화처럼 인위적 조합으로 그려지는 이상적인 구도를 설정할 수 없다. 때문에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피사체를 눈에 담고 마음에 기록하는 지난한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그래서 원하는 대상을 찾아 다녀야한다. 마치 오지를 찾아 생명을 키우는 화전민처럼 김영갑은 척박한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숨 쉬게 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고 후 서울에서 갖는 첫 번째 개인전으로 1996년부터 시작된 파노라마 촬영본 중 2000년 이후 제작된 미공개작 40여점으로 구성된다.

김영갑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정형화된 회화적 구도를 무시하고 과감하게 화면중간을 가로지르는 수평구도로 주제를 강조한다. 특히 파노라마 사진은 가로와 세로가 약 3대 1의 비율로 제주도의 광활한 지평선구도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김영갑의 사진세계도 파노라마 촬영기법에 이르러 그 정점을 이루게 된다.

생의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영갑. 그가 남긴 사진은 무의미하게 흐르는 하루에 희망과 설렘을 전해줄 것이다.


■ 작가약력

1957 충남 부여 출생
1974 홍산중학교 졸업
1977 한양공업고등학교 졸업
1982 제주도에서 사진 작업 시작
1985 제주도에 정착
2002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개관
2005년 5월 29일 오전 9시 숙환으로 별세

 

개인전
1985 <빛을 잃은 사람들>, 서울
1986 <제주의 오름 Ⅰ>, 제주
1987 <동자석>, 제주
1988 <무덤>, 제주
1989 <제주 바다의 사계>, 제주
1990 <한라산의 사계>, 제주
1991 <제주의 오름Ⅱ>, 제주 / 러시아 모스크바
1992 <제주의 오름Ⅲ>, 제주 / <제주 바다의 사계>, 미국
1993 <제주의 오름Ⅳ>, 제주
1994 <제주의 오름Ⅴ>, 제주
1995 <제주의 오름Ⅵ>, 제주
1996 <제주의 사계>, 서울
<오름, 바다. 그리고 바람이 어우러진 유혹의 섬 제주>, 서울)
1997 <제주의 오름Ⅶ>, 제주
1998 <제주의 오름Ⅷ>, 제주
2001 <마음을 열어주는 은은한 황홀>, 서울 / <포스터> 교보문고, 서울
2002 <제주와 오름Ⅸ>, 대구
2005 <내가 본 이어도 1-용눈이 오름>, 프레스센터, 서울
<내가 본 이어도 2-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 <내가 본 이어도 3-구름이 내게 가져다 준 행복>, 세종문화회관, 서울

 

사진집
1995 최남단 마라도
1997 숲속의 사랑
1997 삽시간에 붙잡힌 한라산의 황홀(년)
2001 마음을 열어주는 은은한 황홀(년)
2005 내가 본 이어도 2-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년)
내가 본 이어도 3-구름이 내게 가져다 준 행복(년)
2006 김영갑 사진집

 

에세이집
1996 섬에 홀려 필름에 미쳐
2004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시를 쓰는 것,

시를 읽는 것,

시가 왜 필요한지 알게 해준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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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복원프로젝트2 감각재생展 감각으로 통하다

 

전시안내

일 시 _ 2009. 7. 4(토) ~7. 11(토) (※월요일 휴관)

장 소 _ 서울숲 커뮤니티센터(구 수변휴게실)

대 상 _ 누구나 (장애~비장애, 아동~어른)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공간 점자 안내판 등 만질 수 있는 모든 전시 체험)

관람소요시간 _ 1시간~2시간

참가비 무료

문의 _ 촉각예술센터 빛을만지는아이들 02-745-1445, 1447

주최 _ 문화관광체육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_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

후원 _ 복권기금

※ 단체관람은 별도 사전 문의 바랍니다.

※ 찾아오는 길 약도 참고

 

감각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여기로!

 

하나. 감각그림책 도서展_ 느낌으로 읽다

감각그림책 5종 감각 읽기 도서 전

도서가 경험으로 느껴진다!

 

감각그림책이 입체그림책과 다른 점은 그림을 입체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몸의 감각을 자극하고, 실제로 경험된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법을 한번 배우면 평생 잊지 않는 것처럼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의 통합이 자연 발생한다.

 

둘. 감각동사 몸으로 기억하다

감각동사를 몸의 움직임과 연동하여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셋. 촉각예술 창작展

만져서 몸으로 경험되는 경험적 그림을 그리다

 

이미지전달워크숍『경험적 이미지의 구현, 새로운 그림책을 그리다!』

일시 : 1차 / 7.5(일) 오후 3시~6시 2차 / 7.8(수) 오후 3시~6시

대상 : 교사 및 학부모, 그림 작가 등

경험적 그림에 대한 개념과 구현의 원리를 이해하게 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이미지전달 워크숍

 

콜로키움_ “감각문화를 열다!”

일시 : 7월 11(토) 오후 4시~7시

대상 : 문화계/예술계/교육계 관련단체 또는 개인

모두가 달라서 좋은 세상을 공유하다

 

 

워크숍·콜로키움 참가방식

신청기간_ 6월 30일까지

사전접수_ 전화) 02-745-1445,1447

웹페이지) 빛을만지는아이들 카페 게시판 신청

              http://cafe.naver.com/touchinglight

 

 

 

오시는 길

 

지하철

● 2호선 뚝섬역 : 도보이용 8번 출구 약 15분 시내버스 환승 1번 출구 2413,2224 이용 두 정거장 후 하차

● 2호선 한양대역:4번출구→410번, 2014번 시내버스 환승후 두 정거장 후 하차

● 1호선 응봉역 : 응봉교(구 성수교) 20분

 

승용차

[서울숲 공원은 생태공원으로 주차장이 협소하오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변북로 서쪽(일산방면)

반포대교 → 1차선에서 ‘용비교·한남동 방향’램프진입 → 용비교 → 성수대교(북단)사거리에서 직진 → 무지개 터널

→ 서울숲 주차장

강남방면 : 성수대교 건너 ‘성수대교(북단)사거리’에서 우회전 → 무지개터널 → 서울숲 주차장 상계동 방면 동부간선도로

→ 군자교 → 강변북로 못미쳐‘성수대교ㆍ왕십리 방향’으로 진입 → 성수대교(북단)사거리에서 직진→ 무지개터널

→ 서울숲 주차장

 

 

버스

간선버스(파랑)

410 : 화계사(한신대) ,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로데오거리)

141 : 도봉산 입구 , 염곡동 소비자 보호원

145 : 북부수도사업소 , 강남역1

48 : 북부수도사업소 , 고속터미널

 

지선버스(초록)

2014 : 노유동 사무소 , 동대문 운동장

2412 : 성수동 , 분당 서현중학교

2413 : 성수동 , 휘문고교

2224 : 성수동 , 동서울터미널

 

맞춤버스

- 운행요일 : 토, 일, 공휴일 07:00 ~ 22:00 약 20 ~ 30분

- 운행코스

1) 대흥교통(2293-7262) 노선번호 : 82수 : 2대

응봉동현(아) → 삼성래미안(아) → 금남장앞 → 금옥초등학교앞 → 옥수동 삼성(아) → 극동그린(아) → 옥수동삼성(아)

→ 미타사입구 → 금옥초등학교앞 → 금남시장앞 → 삼성래미안(아) → 응봉동현(아) → 응봉동사무소앞 → 서울숲공원후문

 

2) 태진교통( 469-9411) 노선번호 : 8222번 대수 : 2대

뚝섬 서울숲 →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 뚝섬역 8번출구 → 뚝섬역 5번출구 → 성수동 SK아파트형공장앞

→ 경동초등학교 입구 → 경일초등학교입구 → 뚝섬서울숲 남문 → 서울숲 공원

 

유람선

잠실 ↔ 여의도 왕복 운항 ( 한리버랜드 : 3270-6900 , 468-7201) 서울숲보행가교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강변 자전거도로

- 성산대교↔용비교 아래 자전거 도로 ↔서울숲 지하통로(성수대교하단) ↔광진교

- 중랑천자전거 도로(광진, 성동, 중랑, 동대문, 강북, 도봉) ↔ 용비교 아래 자전거 도로↔서울숲의 지하통로

 

문의 _ Tel. 촉각예술센터 빛을만지는아이들 02-745-1445,1447

 

출처 :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문즐사)
글쓴이 : touchingart 원글보기
메모 :

   


                           천양희


벽에다 못 하나 박았다. 벽이 울렸다.
박힌 것은 못인데 벽이 다 울렸다.
그 소리 벽을 들어올렸다.
못 하나 받으려고 벽은 버텼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종일 못을 박았다.


벽에서 못 하나 뽑았다. 벽이 울렸다.
뽑힌 것은 못인데 벽이 다 울렸다.
그 소리 마음을 들어올렸다.
못 하나 보내려고 벽은 버텼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종일 못을 뽑았다.

..............................................

 

우연히 지하철 역 한켠에 붙은

천양희 시인의 시를 한 편 보게 되었습니다.

'바다' 라는 제목의 시였는데,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 와 닿는 느낌이어서

천양희 시인의 시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리 저리 둘러서 시인의 이야기를 듣다가

가슴 한켠이 시릿해졌습니다.

 

사람의 일이 다 못 박고 못 뽑는 일인가 봅니다.

들고 나는 자리는 없어지는데

그 느낌은 남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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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것은


                                             백석


포근한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건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던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뜰하던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러 다닐 것과
내 손에는 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世上事>라도 들을
유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따디기 : 한낮의 뜨거운 햇빛 아래 흙이 풀려 푸석푸석한 저녁무렵.
누굿한 : 여유있는.
살뜰하던 : 너무나 다정스러우며 허물없이 위해주고 보살펴 주던.
........................................................

시인 백석 님의 시입니다.
1988년 해금되기 이전에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일반인들은 봐서는 안되는 시였지요.
이유야 국가보안법(?) - 그때도 이런 이름이었나? -
암튼 그런 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그의 시는 대부분 국가보안과는 거리가 먼
푹석하고 누굿하면서도 살뜰하면서도 뜨거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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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유난히 푸르던 오월의 그날,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의 한길을 달려온 님이 가시던 날,
우리들의 갈망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서러운 통곡과 목 메인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대통령님은 봉화산에서 꿈을 키우셨습니다.
떨쳐내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한 가난을 딛고
남다른 집념과 총명한 지혜로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과 시련을 온몸으로 사랑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힘차게 세상에 도전했고,
꿈을 이룰 때마다 더욱 큰 겸손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
한없이 여린 마음씨와 차돌 같은 양심이 혹독한 강압의 시대에 인권변호사로 이끌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와 정의를 향한 열정은 6월 항쟁의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살아온 님에게 '청문회 스타'라는 명예는 어쩌면 시대의 운명이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3당 합당을 홀로 반대했던 이 한마디!
거기에 '원칙과 상식'의 정치가 있었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킨 댓가는 가혹했습니다.
거듭된 낙선으로 풍찬노숙의 야인 신세였지만,
님은 한 순간도 편한 길,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노사모' 그리고 '희망돼지저금통' 그것은 분명
'바보 노무현'이 만들어낸 정치혁명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은 언제나 시대를 한 발이 아닌 두세 발을 앞서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영악할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왜곡과 음해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돌아가지 않았고 급하다고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습니다.


반칙과 특권에 젖은 이 땅의 권력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님이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
대한민국에선 분명 국민이 대통령이었습니다.


동반성장, 지방분권, 균형발전 정책으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사회라는
큰 꿈의 씨앗들을 뿌려놓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으로 주가 2천, 외환보유고 2,500억 달러
무역 6천억 달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어 한반도 평화를 한 차원 높였고
균형외교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해 냈습니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쓰는 세계 첫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인터넷 강국, 지식정보화시대의 세계 속 리더국가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이 땅에 창의와 표현, 상상력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고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한류가 넘치는 문화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통령님이 떠난 지금에 와서야 님이 재임했던
5년을 돌아보는 것이 왜 이리도 새삼 행복한 것일까요.


열다섯 달 전, 청와대를 떠난 님은 작지만 새로운 꿈을 꾸셨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잘사는 농촌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의 농민,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는 깨어있는 한 사람의 시민이 되겠다는 소중한 소망이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봉하마을을 찾는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보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뇌하고 또 고뇌했습니다.


그러나 모진 세월과 험한 시절은 그 소박한 소망을 이룰 기회마저 허용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한없이 엄격하고 강인했지만 주변의 아픔에 대해선 속절없이 약했던 님.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그래도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의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지막 꿈만큼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인 일입니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세상은 ‘인간 노무현’으로 살아갈 마지막 기회조차도 빼앗고 말았습니다.


님은 남기신 마지막 글에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써놓으신 글에서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실패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남아 있는 저희들을 더욱 슬프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대통령님, 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을 놓아드리는 것으로 저희들의 속죄를 대신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것을 잊으시고,
저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십시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2009년 5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위원장 한명숙

 

 

 

7인의 음악인들

 

7년의 기나긴 기다림, 한국 최정상 솔로이스트 7인이 펼치는 환상적인 실내악 하모니!
한 여름 밤을 수놓을 클래식 스타들의 아름다운 실내악 앙상블이 펼쳐집니다.
1997년 초연 이후 2002년 7회 공연까지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한국 실내악 공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던 <7인의 음악인들> 시리즈가 긴 침묵을 깨고 2009년 8월, 7년 만에 부활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솔로이스트들과 함께 한국 실내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그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7인의 음악인들> 콘서트에서 그 감동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영혼을 지휘하는 거장 음악 감독 & 피아니스트 정명훈
열정을 겸비한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린 신동에서 세계적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완벽할 정도로 균형 잡힌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풍부하고 깊이 있는 현의 울림 첼리스트 양성원
탄탄한 연주력과 낭만적인 감성을 겸비한 첼리스트 송영훈
한국 비올라의 지평을 새로 연 비올리스트 최은식


■ 공연개요
 
1. 공연명
- 7인의 음악인들
 
2. 일시
- 2009년 8월 26일(수) P.M 08:00
 
3.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 출연
- 음악감독: 정명훈
- 피아노: 정명훈, 김선욱
- 바이올린: 이유라, 김수연
- 첼로: 양성원, 송영훈
- 비올라: 최은식
 
5. 프로그램

1부
- Schubert  String Quartet No.12 in c minor, D703
  슈베르트 현악4중주 제 12번 다단조
- Shostakovich  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
  쇼스타코비치 피아노3중주 제 2번 마단조 작품번호 67
2부
- Schumann  Piano Quintet in Eb Major, Op.44 외
  슈만 피아노5중주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44 외

* 위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6. 티켓가격
-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 B석 40,000원  (부가세 10% 별도)

 

7. 주최 및 공연문의
- ㈜CMI 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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