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서광일


비닐봉지가 터졌다
우르르 교문을 빠져나오는 여고생들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복숭아
사내는 자전거를 세우고
떨어진 것들을 줍는다


길이가 다른 두 다리로
아까부터 사내는
비스듬히 페달을 밟고 있던 중이었다
허리를 굽혀 복숭아를 주울 때마다
울상이던 바지주름이 잠깐 펴지기도 했다
퇴근길에 가게에 들러
털이 보송보송한 것들만 고르느라
봉지가 새는지도 몰랐던 모양이다

   
알알이 쏟아져 멍든 복숭아
뱉은 씨처럼 직장에서 팽개쳐질 때
그리하여 몇 달을 거리에서 보낼 때 만난
어딘가에 부딛혀 짓무른 얼굴들
사내는 아스팔트 위에서
그것들을 가지런히 모아두고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얼마만에 사들고 가는 과일인데

  
흠집이 있으면 좀 어떤가
식구들은 둥그렇게 모여
뚝뚝 흐르는 단물까지 빨아먹을 것이다
사내는 겨우 복숭아들을 싣고
페달을 힘껏 밟는다

   
자전거 바퀴가 탱탱하다
.........................................................................

그래, 가끔 우리는 얼마나 우매한 짓인지도 모르고
무심코 그렇게 한다. 그냥 그렇게 간다.


하지만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 우리 일상이
그렇게 큰 행복임을 항상 우리는 뒤늦게 깨닫는다.


빚에 시달리다 초등학생 어린 딸과 아들을 죽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비정한 아버지의 죽음이
뉴스거리가 되어 잉크내 펄펄 나는 신문에 실렸다.


뒤뚱거리다 넘어지더라도...
어쩌다 봉지가 터져 쏟아지더라도...
여기저기 멍이 좀 들더라도...
바퀴가 터져 굴러가지 못하더라도...


그냥 가다보면, 그렇게 가다보면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을...

                수련 (水蓮)

 

                                        목탁

 

너를 보고 부끄럽지 않을 이가 있을까

너를 마주하고 기쁘지 않을 이가 있을까?

 

무(無)의 깨달음을 알지 못하여도

해탈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여도

너를 보고 마주하며

부끄러워알고

기뻐할 안다면

 

사람이다

그걸로 족(足)하다

 

가진 것이라곤 마음뿐인 내가

네게 눈물을 바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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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짬뽕, 짜장면, 파전등 밀가루 음식이 땡긴다.  그러나..

오래 전 부터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먹을땐 맛있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좋지 않아 밀가루 음식 끊은지 오래.

후유증이 라면은 일주일, 국수는 사흘, 빵, 피자, 과자류 역시 먹으면 괴롭다.

근데 수입 밀가루 안들어간데가 없다.심지어 100%양조 간장에도(수입 밀가루가 13%, 수입콩13%,) 막걸리에도,

한번은  손님 접대차 중국집 코스 요리를 먹은 후 다음 날 얼굴이 찐빵처럼 부었다, 함께 먹은 동료도 마찬 가지.

그런데 우리 밀로 만든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전혀 이상이 없어 그 이유를 찾아 보았다.

범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건강을 사랑하는 밥물인들을 위해 올립니다.

입에는 맛있지만 몸에는 독이 되는 것들에 둘러 싸여 있는 상황에서 밥물인이 된 것이 다행스럽다.


수입 밀가루는 쥐도 안먹는다는데?
예전에는 쌀집에서 밀가루를 종이 봉투에 담아서 팔았었다. 그런데 그 밀가루를 집에다 오래 놔두면 벌레가 생기고, 날파리가 생겼었다. 그런데 요즘 밀가루는 백날을 놔둬도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아, 그래서 깨끗하고 좋은 것일까? 그게 그렇지를 않다. 벌레들이 살아남기에는 밀가루가 너무 독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느 사찰의 스님은 재래식 화장실에다 밀가루를 뿌린다고 한다. 그러면 구더기가 꼬이지 않아서 화장실이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아, 벌레도 죽이고, 구더기도 죽이는 이 밀가루의 가공할 만한 위력! 밀가루가 어쩌다 살충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을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밀은 주로 미국에서 들어오는 것이고, 캐나다나 호주에서도 들어온다. 밀을 비행기에 실어나를 수는 없는 일이고, 천상 배타고 와야 하는 것인데, 수확하고, 선적해서, 태평양 건너 한국까지 당도하려면 몇 달은 걸린다. 갓 수확한 햇밀이 아니라면 수확한지 몇 년 된 밀도 들어오겠지. 이것이 배타고 한국까지 오는데 과연 벌레도 안생기고 깨끗한 상태로 올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바로 포스트 하비스트(post harvest)라는 것이다. 포스트 하비스트란 수확을 한 뒤에 또 농약을 치는 것을 말한다. 유통과정 중에 벌레 생기지 말라고, 썩지 말라고 농약을 치는 것이다. 이런 몹쓸 짓을 도대체 어떤 인간이 제일 처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사를 짓는 중에 농약을 치는 것은 그래도 비바람을 맞으며 씻겨갈 기회라도 있다. 그러나 다 따놓고 나서 농약을 치면 고스란히 소비자의 입안으로 들어올 위험이 훨씬 더 큰 것이다. 밀 뿐만 아니라 수입 감자, 옥수수, 오렌지, 레몬, 바나나 같은 것이 포스트 하비스트 처리를 하는 농산물로 유명한 것들이다.

1992년 10월 호주산 수입밀가루에서 살충 효과가 있는 농약성분인 "치오파네어트메틸"이 허용기준의 16배나 함유되어 10만 부대가 불법으로 유통되었고, 1993년 2월에는 미국산 수입밀 1만9백6톤(13억3천만원어치)에서는 그것이 허용기준치의 130배가 검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한 마디로 먹고 죽으라는 얘기지.
치오파네이트메틸은 곡물을 보관하거나 운송할 때 변질을 막기 위해 수확한 뒤에 뿌리는 농약으로 하루 4mg 이상을 섭취할 경우 인후통, 객담, 피부발진, 결막염,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는 독성을 지니고 있고, 발암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을 배에 싣기 전에 농약물을 폭포처럼 붓는댄다. 수년 전에 그 광경을 찍은 비디오가 언론에 공개되어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건은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는 법. 그러나 미국 어느 하늘 아래에선가 여전히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더 약오르는 것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국가들이 자국 내에서 쓰는 농산물에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남의 나라 사람들은 먹고 병이 나건 말건 상관이 없다는 말이지. 그리고 농약 잔류량 허용기준이라는 것이 정해질 때 보건적 차원에서 정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 경제적인 차원에서 정해진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일이다. 비록 허용 기준치 이하로 농약이 검출된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수입밀에는 농약이 잔뜩 배어있다. 수입밀은 농약범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농약에 찌든 밀은 국내로 들어와서 새하얀 밀가루로 거듭난다. 그 과정에서 껍질과 씨눈은 다 날라가 버린다. 껍질에 있던 섬유질은 온데 간데 없고, 씨눈에 들어 있던 노화방지 물질과 비타민들도 다 날라가 버린다. 밀 속알갱이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이것들은 껍질과 씨눈이 함께 섭취될 때라야 몸을 제대로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이건만, 진짜 좋은 것은 다 없어지고 그저 새하얀 알몸 덩어리가 불쌍하게 가루로 남은 것이다. 하얗고 깨끗하게 보이라고 표백제까지 쓴대지? 별 영양가치도 없는 것, 그것이 바로 곱게 간 하얀 밀가루이다. 밀은 통밀을 갈아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농약에 찌든 그 밀을 어떻게 그냥 갈아서 먹는단 말인가.

헛간에 곡식을 쌓아둘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쥐다. 쥐들이 봉투를 뜯고, 가마니를 뜯어가면서 곡식을 낼름낼름 갉아먹기 때문. 그런데 수입 밀가루는 쥐도 안먹는댄다. 동물들은 먹으면 나쁜 것을 알아내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댄다. 밀가루가 농약 범벅이라는 것을 쥐도 안다는 뜻이다. 그런데 쥐도 안먹는 것을 사람은 참으로 잘도 먹는다. 아무리 먹지 말라고 얘기해줘도 남들도 다 먹고 다 멀쩡하게 사는데 뭘 그러냐고. 나는 밀가루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은 잘 붓고, 소화 기능도 점점 약해지고, 변비도 잘 생기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다.

우리가 우리밀을 포기하고 수입밀을 먹은 원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수입밀이 싸기 때문이다. 인간의 만물의 영장이다. 그런데 몸보다 돈을 더 아껴서야 되겠는가. 돈은 다른데서 아끼고 좋은 것 가려먹는데는 아끼지 말자. 쥐보다 낫게 살아야지

미국산 밀, '89 인천항, 아플라톡신 중독 하역노동자 사망 (허파, 대장, 신장, 피부암)
호주산 밀, '92 목포항, 치오파네트메칠(암, 변이, 기형) 기준치16배초과, 10만포대 유출
미국산밀, '93 부산항, 카벤다짐 132배 초과검출, 사료용 전환불구 5천 톤 시중유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시중유통 밀제품 36종 농약잔류검사, 33종제품에서 마라치온 등 농약검출(유전자 변이성)
미국의 경우 밀 수확후 농약처리 20종 공식허용.
95 국정감사자료, 녹색신고제에 의한 수입밀 농약살포 신고 내역. 미국산 15종(자국사용금지 EPN, 수출용에만 살포/한국사용금지 마라치 온, DDT, 파리치온메칠 등 살포) 호주산 12종, 캐나다산 9종 농약살포.
자 그럼 함봅시다. 우선 생산과정에서 쓰여진 농약들은 다행히도 햇빛에,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이라도 서서히 분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다없어지는거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유통과정이죠. 미국의 경우 선적지에다 컨베이어 벨트를 선치하고선 거기에 이 농약들을 그대로 분사해버립니다. 샤워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거 얼마나 나쁘냐구요? 당장 가정의 밀가루로 간단한 실험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깨끗한 투명용기 같은곳에 수입산 밀을 넣고 그안에 아무벌레고 몇마리 집어넣어 보시길 바랍니다. 몇시간만에 싹 다 죽어버립니다.

그럼 인체에 얼마나 나쁘냐구요? 농약중독으로 일어날수 있는 모든질환이 다 나타난다고 보심 됩니다. 우선 면역력저하에 신경장애,각 기관 기능 저하로 인해 감기 잘 걸리고, 아토피 심해지고, 소화불량에 성질 더러워지고, 건망증도 심해지고 ..심지어 조로현상이 유발되어 중년의 나이에 일찍 얼굴살이 축축 처지기까지 한다고 합니다.한마디로 오만가지 질환을 다 유발시킨다고 보심됩니다. (보다 끔직한 실험결과도 많지만 그건 참을랍니다^^)

혹시나 또 신빙성 문제를 이야기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시사메거진 2580에 보도된 내용 일부분을 발췌합니다.

 

수입밀가루 개미넣고 실험해 보았더니

 

유기농 수입밀 개미도 몇시간 못 넘기고 죽어

 

 

▲ 왼쪽부터 호주산 수입밀, 키르기스스탄산 유기농 수입밀(가운데), 국산 청국장가루(콩가루).
ⓒ 윤태
오늘은 먹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여러분들이 많이 즐기는 밀가루 제품 즉 칼국수와 라면, 자장면, 우동, 수제비, 만두, 햄버거, 피자, 빵, 케이크, 튀김, 온갖 과자류 등. 전 국민이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게 되는 밀가루 제품, 즉 밀가루는 99% 수입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다.

주로 미국산이 대부분이고 호주, 캐나다산 등이 들어온다. 그 수입밀가루가 태평양을 건너오는 그 오랜 기간 상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살충제, 방부제 등 어떤 화학 약품으로 처리가 되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전문용어로는 '포스트 하비스트' 처리라고 한다. 특히 수입밀가루는 수입바나나와 레몬, 오렌지 옥수수 등과 같이 포스트 하비스트 처리의 대표적인 품목인데, 밀 재배기간이 아니라 수확 후 유통과정상 변질과 부패 등을 막기 위해 농약 등 화학 약품 처리를 하는 것이다.

이 수입밀가루에 대한 해악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식품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이 해악에 대한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지난 93년 <한겨레신문>에서는 부두에서 수입밀가루 하역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농약에 중독돼 사망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그 이후로 '우리 밀 살리기 위한 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또 그런가 하면 수입밀가루는 "쥐도 안 먹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고, 또 유명한 일화 중에 어느 사찰 스님이 재래식 화장실에 수입밀가루를 뿌리니까 구더기가 꼬이지 않아 좋다는 말도 널리 알려진 대목이다.

즉 수확 후 태평양을 건너오는 동안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농약 등 어떤 화학 약품이 처리됐는지(포스트 하비스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중에서 사먹는 일반 밀가루(99% 이상 수입)는 아무리 오래 놔두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벌레가 나지 않을 정도로 '독한' 것이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밀가루 즉 밀가루 제품인 것이다.

그래서 9일은 좀 '심각한' 실험을 해봤다. 수입밀가루의 해악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곤충실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수입밀가루와 국산밀가루의 비교 실험을 하려고 했지만 동네 직판장, 공판장 등 웬만한 매장에서는 국산밀가루를 구입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우리나라 밀 수요가 적고 극소수만이 우리나라 밀 제품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가격이 수입밀가루에 비해 네다섯 배 비싼 것도 수요가 적은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일반 수입밀가루와 수입 유기농 밀가루, 그리고 집에서 농사지은 청국장(콩가루) 가루로 실험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시중에서 1kg에 1200원 하는 원산지 '100% 호주산' 밀가루를 구입했다. '무표백'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두 번째, 시중에서 1kg에 3500원 하는 원산지 '유기농 100% 키르기스스탄산 밀가루'를 구입했다. 이 밀가루 제품에는 100%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MAB)인 키르기스스탄이스콜 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했다고 표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화학비료, 농약 등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원료로 만든 제품이며 '무표백제, 무 합성보존료'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세 번째, 집에서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청국장(콩가루) 가루를 준비했다.


이 세 종류의 밀가루 및 콩가루를 물로 잘 헹궈 말린 요구르트병에 두 스푼 정도 넣고 생생한 개미를 각각 7∼8마리씩을 넣었다. 처음에는 이 세 개의 요구르트병에 있는 개미들이 우왕좌왕하더니 10분이 지나자 밀가루 및 콩가루를 먹는 모습이 보였다.

1시간이 지나자 100% 호주산 밀가루 속 개미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또 키르기스스탄산 100% 유기농 밀가루 속 개미들 중 두어 마리의 활동이 둔해졌다. 약 3시간 후 호주산 밀가루 속 개미 중 5마리가 죽고 덩치가 좀 큰 두 마리만이 어느 정도 움직이고 있었다.

키르기스스탄산 100% 유기농 밀가루 속 개미도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키르기스스탄산 밀가루 속 개미도 3시간 만에 2마리만 약간씩 활동하고 나머지는 모두 죽었다. 다섯 시간이 지나자 호주산과 유기농 100%라는 키르기스스탄산 밀가루 속의 개미들이 모두 몸을 웅크린 채 죽어있었다.

반면 집에서 농사지은 청국장(콩가루) 가루 속 개미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12시간이 지났지만 한 마리도 죽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것은 물론 청국장 가루 속에 집을 짓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실험 후 청국장 가루 속 개미들은 방생해주었다.

독자 여러분! 위 실험 결과 어떻게 보셨는가. 동일한 조건에서 이루어진 실험에서 어떤 개미는 일찍 죽고, 어떤 개미는 좀 더 버텼고, 또 다른 개미는 시간이 많이 흘러도 멀쩡하게 활동을 한다는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실험 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기농 밀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비교적 장기간 유통과정의 밀가루는 그다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비록 수입밀과 국산밀을 비교, 대조 실험은 아니지만 일반 수입밀가루든 유기농 수입밀가루든 '수입된 밀가루' 속에서 개미는 몇 시간 못 버티고 죽고 말았다.

우리 밀 자급자족률이 채 1%도 안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가루 제품 먹을거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확산해 자급자족률을 높여야 할까? 물론 그렇게 된다면야 오죽 좋겠지만 우리나라 기후와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은 일이고 값싼 수입밀가루가 이미 생활을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밀가루 제품, 식품 섭취. 먹지 않으래야 안 먹을 수 없는 제품.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 키르기스스탄산 유기농 수입밀 속에 죽어있는 개미들.
ⓒ 윤태
▲ 호주산 수입밀 속에서 5시간 만에 죽어버린 개미들.
ⓒ 윤태

이 비교 실험 기사를 쓰게 된 이유는 언젠가 책에서 수입밀과 국산밀에 개미를 넣고 실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실험 결과 수입밀 속 개미는 다 죽고 국산밀 속 개미는 살아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실험에 나선 것이고 위와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쌀가루 만들어 드십시요.우리밀만 드십시요.

출처 : 그리움은 강물되어
글쓴이 : 서서히 원글보기
메모 :

거미줄

 

                                          손택수

 

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 놓고

새끼를 건드리면 움찔

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있어

수천 킬로 밖까지 무선으로 이어져 있어

한밤에 전화가 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꿈자리까지 뒤숭숭하니 매사에 조신하며 살라고

지구를 반 바퀴 돌고 와서도 끊어지지 않고 끈끈한 줄 하나

.................................................................................

아침부터 계속 회의의 연속이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즘 어머니가 통 소식이 없으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때,

갑작스레 전화가 울렸다.

파주에 비가 많이 온다는 데 괜찮냐고...

어머니는 고흥엘 가시는 길이란다.

 

'먼길 조심해서 다녀오시라고, 여긴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당신과 나, 그 사이에는 사실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빈 공간과 흐르는 시간이 있다면 그것이 전부 일텐데...

신기하게도 무언가가 있나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아직은 건강히 잘 지내시니...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

 

 

 

목적도 없이 계획도 없이 떠난 정동진 여행은 짧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온 여행이었다.

 

 

정동진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가함, 여유로움을 마음껏 누렸다.

저녁도 맛있게 먹고, 바닷가로 내려가 신나게 폭죽놀이를 했다.

 

 

다음날 아침, 정동진의 조용한 일출을 가슴 가득 담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오죽헌에 들렀다가 마침 안내해 주시는 분를 만나 즐겁게 역사 공부도 했다.

 

 

강릉 경포대로 자리를 옮긴 '참소리 박물관' (구 에디슨박물관) 에서는

에디슨의 놀라운 발명품들과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들을 보았다.

 강력추천!!!

 참소리박물관 손성목 관장님과 한 컷!!!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아쉬워 평창으로 내려서니, 금당산 금당계곡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아름다운 경치와 예쁜 펜션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 한참을 구경다니다가 다시 신나게 발담그고 놀았다...

참 멋진 곳이 이 땅에는 많이 있음을 새삼 느낀다.

 

 

 

이틀동안의 짧은 정동진 여행길이었지만, 오래도록 남을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내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없이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언젠간 또 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담으러 바로 그곳, 정동진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국가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의거,

2009년 국내 최초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100kg급의

과학기술위성2호(STSAT-2)를 우주발사체(KSLV-I)에 실어

지구 저궤도(근지점 고도300km, 원지점 고도 1,500km)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 발사 수행기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발사예정일 : 2009년 7월 30일

- 발사장소 : 나로우주센터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번지), 동경 127.3도, 북위 34.26도

- 발사체 : KSLV-I (Korea Space Launch Vehicle-I)

- 탑재위성 : 과학기술위성2호(STSAT-2)


- 발사 준비과정

 

1단계(운반)
과학기술위성2호(STSAT-2)와 우주발사체(KSLV-I)를 우주센터로 운반한다. 안정적인 부품 운반을 위해 특수제작된 무진동 차량에 부품을 탑재하고, 다시 완충장치가 된 컨테이너에 넣어 육로와 해상으로 이동한다.

 

 

  

2단계(조립)
운반된 과학기술위성2호(STSAT-2)와 우주발사체(KSLV-I)의 주요 부품들은 위성시험동과 고체모터동에서 조립을 완료한 후, 기능시험을 거쳐 종합조립동으로 이동, 최종 조립된다.

 

 

 

3단계(발사체를 발사대에 설치)
조립시설에서 최종 조립된 과학기술위성2호(STSAT-2) 및 우주발사체(KSLV-I)를 트랜스포터(Transporter)를 이용해 발사패드까지 이송한다. 이동은 수평으로 실시하며, 이동 후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우주발사체(KSLV-I)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시킨다.

 

 

 

4단계(최종 점검 및 추진제 주입)
우주발사체(KSLV-I)가 발사대에 설치되고 나면 발사를 위해 KSLV-I의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그리고 발사 약 1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기 시작하고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5단계(발사 카운트다운)
발사 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 역시 발사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6단계 이륙 및 분리
발사 후 20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2단이 분리된다. 고도 300km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후 과학기술위성2호(STSAT-2)가 분리된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KSLV-I)

- 100kg급 소형위성을 지구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 제원 : 길이(약 33m), 직경(2.9m), 총중량(140톤 규모)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

- 100kg급 소형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센터

- 주요시설 및 장비 : 발사대, 발사통제동, 조립시험시설, 추적레이더, 추진기관시험동, 우주과학관 등

 

과학기술위성2호(STSAT-2)

-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KSLV-I)에 실려 발사될 100kg급 저궤도 소형위성

- 임무 : 지구대기 수분량 측정, 위성의 정확한 궤도 측정

- 제원 : 크기(615×673×898mm), 중량(99.4kg), 임무수명(2년)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입보리행론 -

 .

.

.

--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주어야만 합니다.

오직 조건 없이 사랑속으로 달려들어야만 합니다.

받으려고만 서성이다 보면 사랑을 어쩌면 금방

날아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사랑에 머물러 있는가요?

사랑을 받고자 서성이고 있나요?

아니면 사랑을 주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 잠시 머물다 떠나갈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을 그냥

서성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만나기 어려운 인연인가요?

사랑을 받으려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서성이기보다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그 행복한 씨앗 하나 마음에 품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함으로 아름다운 하루가

당신의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책 중에서 -

 

 

 

 늦은 아홉시 삼십분발 라싸행을 타기 위해

북경 서역을 도착해

덩치 큰 역만큼이나 빼곡한 출발과 도착의 시간들에

시선을 두어 보았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철로건설 한다네요ㅎㅎ..

많은 사람들(주로 중국인 이겠지만..)

보따리와 가방을 들고 다들 자신들의 목적지로 가기위해

줄을 서고, 찾아가고, 서성이고..

 

 

 

 

복잡한 광장을 지나

라싸행 기차를 타기위해 모여있는 공간으로 와서

우리 일행은 제일 앞에, 개찰구 바로 옆에

다들 서서 기다렸습니다.

각국 인종 전시장인듯^^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 차

칭짱열차를 타기위해 모여 있습니다.

 

각자 개인의 짐 외에 여행사에서 준비한

17명 분의 공동 짐도 많아

(주로 과일 등 먹는 것들 이었음^^)

개찰구를 빠져나와 8번 홈이던가? 기차를 타러 가기까지는

할당 받은 짐과 개인 가방을 함께 옮기느라

사진은 커녕 오르고 내리는 계단과 미로 같이 기차를 찾아가느라

여행도 하기 전에 기운 다 빼나 싶었음^^

북경서역이 거대하리 만치 큰만큼

기차 타기까지의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4인1실 제가 묵는 방에서 바라본 차내 복도입니다.

깔린 저 카펫은 짐은 무거운데

초입부분 자락이 제 끌랑 가방 바퀴에 걸려

무자비하게 따라오는 바람에 어쩔줄 몰라했던

제가 천하장사인줄 안 카펫입니다.^^

뒷 사람은 걸려 넘어지기 일보직전이었고,

전 미안해서 재빨리 원상복귀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고

무식하게 마구 잡아 당기니

오히려 제가 뒤로 후진 하며 끌려가고ㅋㅋ..

한바탕 쇼를 벌이다 뒷 분이 짐 다 내려놓고 도와줘서 탈출.

카펫마저 제 여행기분을 돋구어 주어

그 순간에도 실성한 사람처럼 마구 웃었다는ㅎㅎ..

 

 

 

 

 4개 침대 중 아래 두 개는 창밖이 훤히 보이는 데다

차멀미 등을 고려해 서로 아래를 차지하려는 눈치..

저는 창문 인식도 못한 채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한 살이라도 어린 내가

아래위로 오르내리기 수월할 거란 생각에 얼른

위로 기어올라 무거운 가방 간신히 올리고..

저를 기다리고 있던 윗 침대의 단정한 모습입니다.

나중에 저에 의해 거침없이 헝클어지지만ㅎㅎ..

 

 

 

   

 제 침대 쪽에서 짐을 올릴 수 있는 선반과

반대 윗층의 티비를 향해 찍은 모습입니다.

제 끌랑에서 떨어져 나온 배낭과 각자 할당 받은

생수병이 든 비닐가방 올려놓은 게 보이네요^^

 

 

 

 

 미닫이 출입문을 닫으면 저렇게 전신 거울이 되네요.

오른쪽 제 침대 위에서 아래로 찰칵!~

아래 거울 비친 보살님 편한 옷 입고 뭘 하시는지^^

탁자 위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먹을 것들..

아래 위, 바깥, 다른 칸으로~ 수 없이 들락거리느라

저는 얻어 먹지를 못해 옆방에 것

많이 공수해다 먹었습니다ㅎㅎ..

 

 

 

 

 떠나기 전 티벳에 관한 몇 권의 책을

구입해 읽었습니다만..

이전에 칭짱열차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섭렵했던 기억들이

오히려 티벳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티벳 5월의 계절이 그러하여서

사계절 옷을 다 가져가야 했는데다 성격상 꼼꼼히 챙기는 편이라

가방의 배가 불~룩해서 책은 달랑 하나 넣었습니다.

독일인이 지은 책으로

티벳의 역사, 사회, 문화, 생활, 종교 등 전반적인 걸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나 번역도 그러하거니와 생각보다 딱딱하였음.

20~30쪽이나 읽었을까? 바깥 경치 구경하느라 덮어두기만 하고

짐만 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얼마 전에 간신히 다 읽었습니다.^^

 

 

 

 

 어지럽죠?ㅎㅎ..선반에 올려놓은 저의 짐이랍니다.

타올은 가방 끌대에 걸어 말리고, 받은 신라면 두 개랑 먹던 물,

한 번 깨물고는 먹는 걸 잠시 잊어버린 작은 중국사과,

청바지랑 간편복은 척척 얹혀있고,

두서없이 내용물이 들쭉날쭉 담긴 비닐가방..

저는 여행의 저런 여유로움이

너무

좋습니다.

*^^*

 

 

 

 

 열차 안 공동 세면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지라

좀 덜 청결해 보이지만

그런대로 마음껏 세수할 수 있어서

터치하고 이내 물을 삼키는 수도꼭지지만^^  무척 고마웠음.

마주한 화장실은 두어번 막히는 바람에

다른 칸까지 원정 다녀오기도 했음.

 

 

 

 

옆칸에 붙은 식당칸의 전경입니다.

하루 세끼를 모두 해결하느라 처음에 맛있었던 음식들이

나중에는 좀 질렸습니다.

현지식에 적응함이 옳다는 내 고집대로

밑반찬을 별로 준비하지 않아서 같이 식사하는 일행님들 가져오신 거

얻어 먹을 때는 눈치 좀~ 보였음^^~

다음엔 내가 안 먹더래도 상대방을 위해

이것 저것 꼭 챙겨야 겠다는..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고산증 때문이었는지

하루 뒤에는 먹은 게 체하는 바람에

죄송하게도 스님의 기공을 빌어 간신히 내리고..

덕분에 이후엔 현지식 말고는 식사때마다 펼쳐진 한국 밑반찬은

오히려 하나도 못 먹는 아이러니?^^

체했을 때 맡은 김, 된장, 고추장, 짱아치 냄새가

꼭 입덧하는 것처럼 싫어졌더랬읍니다.ㅎㅎ..

.

.

.

 

** 식당칸 뒤쪽으로는 48시간여를 앉아만 가야하는

좌석칸들이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티벳탄이었으며,

담배연기와 입석한사람, 매우 혼잡하였는데요..

저의 얄팍하고도 사치한 마음 한 켠의 아림과 겸손이

결코 사진찍기를 만류하여

사진기억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혹, 누구던 열차로 티벳을 여행하시면

침대칸 아닌 열차칸으로도 꼭 가보셔서

여행의 들떠 있던 마음을 잠시라도 명상하듯

내려놓아 보시길 바래요-.-

 

 

 

 

아마 북경 서역에서 그리 멀지 않는 작은 역을 지나며

창 안에서 찍은 사진일 겁니다.

부푼 마음에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는 듯한 착각으로^^... 

 

 

 

 

 티벳으로 가는 자연의 모습은

저렇게 눈이 시린 초록으로 시작 됩니다.

하지만 차츰차츰 초록은 물러가고

자라지 않는 황토 흙만 보여주다가

급기야 나중엔 온통 얼어붙은 땅에 녹지 않은

눈雪만 가득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것은 2박3일 열차 안에서 여름 빼놓고  지구상 계절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칭창열차 여행의 묘미였습니다.

아마 겨울이 시작되는 곳부터 티벳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마지막 여행지 사천에서 또 여름을 겪게 되니

 짧은 여행기간 동안 사계절을 한꺼번에 느끼게 되어

 이번 여행이  "삶의 순간.. 찰나 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강을 따라 길이 난 시골 풍경들을 차창으로 마음껏 구경하고..

 

 

 

 

 우리나라의 ktx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나간 버스 손 흔들듯 멋진 풍경들을 놓쳐버리고

저렇듯 마을도 끝나가는 귀퉁이만 찍게 되고..

 

 

 

 

 

늘 궁금했던 건 사진에서처럼 밭의 언덕에

뚫어놓은 크고 작은 동굴의 정체??

산에  무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으니

동굴을 뚫어 매장하는 풍속인지 자못 궁금했음.

 

 

 

 

황토물이 흐르는 강도 여울목을 만들며,

혹은 기름진 평야를 만들며 흘러가고,,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풍경은

제게 끝없는 상상도 불러 일으키며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음.

 

 

 

 

고도가 서서히 높아짐에 따라

이제 높은 산부터 서서히 초록옷을 벗습니다.

 

 

 

 

 다음 날 오후 도착한 난조우역 입니다.

출발역을 떠난 후 처음으로 땅을 밟아 본 것...

 

 

 

 

 위는 기차의 앞부분이고, 이 모습은 뒷부분의 모습..

4인침대칸, 6인침대칸, 그리고 좌석칸..

어찌됐건 침대칸이 주를 이루니

그래도 많은 사람들 이용을 위해

기차가 무척 깁니다. 꼭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오가며 타는 모습..

 

 

 

 

뒷부분도 타기 위해 사람들이 걸어오고..

 

 

 

 

 

하루가 지난 제 침대의 이불모습입니다^^

잠을 잘 땐 가져간 수영 귀마개가 무척 유용하였음.

 

 

 

 

 중국의 홍익회 가판대^^

 생뚱맞아 보인다고 해야하나~

깡총한 삼륜 리어카에 먹고 마실 것이

가득 실려있네요ㅎㅎ..

 

 

 

 

 

 이제부터는 5월에 아직 생동의 잠이 덜 깬

낮은 눈높이의 풀들과 민둥산..

풀과 나무들이 자랄 수 없는 추운 곳을 향해

칭짱열차는 달립니다.

 

 

 

 

저렇게 깨끗하고 너른 강물도

계곡을 향해 유유히 흐르고 있구요.

 

 

 

 

전봇대만 아니라면 지구가 아닌 듯도 한 느낌의

척박한 산과 들..

 

 

 

 

그러나 해발 3000~4000고지..

 이제 곧 올 봄을 기다리는 얕은 강의 언덕엔

저렇게 사람도 삽니다.

아파트인지 제법 큰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산에는 풀 한포기 살지 않는 메마른 땅..

티벳 땅으로 들어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벳으로 향하는 도로가 있는 황량한 계곡.

큰 나라래도 저렇게 쓸모없는 땅이 참 많군요.

하기야 중국 땅의 8분의 1이나 되는 티벳을 중국이 침공하여

합병을 한 큰 이유는 저 땅에 매장되어 있는

세계 1위를 달리는 여러 종류의 지하자원 욕심이 젤로 크다고 하더라만-.-;;

 

티벳의 지금 현실은 꼭 우리나라의 일제 제국주의 침략시대와

비슷한 현실이죠?

...........

 

 

 

 

 

티벳 다녀온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낮은 기압 때문에 오는 과자봉지의 변신^^

차창에다 두고 이렇게 찍어보고 싶었습니다ㅎㅎ..

좀 있으면 무차별적으로 다가올 고산증의 부적응을

잘 알지도 못할 때 놀이하듯 장난친 것이었음.

 

 

 

 

해발 4000을 넘기니 멀리

만년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티벳을 향햐여 제대로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고

실감하기 시작^^

 

 

 

 

기차가 황량하고도 너른 벌판을 원근법을 그리며 돌 때마다

만년설은 꼭 장소를 달리하듯 이쪽 저쪽 돌아가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만년설에 눈을 떼지 못하는

차창에 어리는 그림자들ㅎㅎ..

대부분 사람들이 바깥경치 구경하느라

모두 복도에서 목 빠져라 바라보고 섰음.

 

 

 

 

 점점 더 가까워진 만년설..

 

 

 

 

 

4500고지를 넘겼던가요..

인솔 스님께서 차고 계신 시계겸 고도계 덕분에

어린아이처럼 여쭈며 계속 확인하였음.

 

 

 

 

아마 기차가 돌며

만년설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와 있을 때인 것 같음.

 

 

 

 

같은 모습이네요.

가까워 보이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한 자락 산들로

적어도 해발 6000고지는 넘는 산들입니다.

 

 

 

 

 

거얼무역은 새벽에 도착했던 것 같은 데,

무슨 역인지..

김이 서리는 한겨울 같은 추위가 차창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기차 안의 배설물을 거두러 온 차입니다.

역의 바깥 출입은 엄금.

 

 

 

 

이제 칭짱열차는 완전 동토凍土구간에 들어섭니다.

인간이 만든 가로, 세로 지그재그 길들이

제법 그림 같죠?

 .

.

.

 

** 중국인들이 칭짱철로를 두고 제2의 만리장성 건설이라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5000고지가 넘는 550km정도의 동토구간에

특수공법으로 철로를 가설하였다는 점,

기차 안에 산소를 적절히 공급하며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

2006년 7월1일, 철도 개통식 날 후진타오주석이 직접 라싸를

방문하여 팡파레를 울린..

 서남아시아를 연결할 수 있게 된 칭짱 열차를 중국정부는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후진타오는 1950년 중국이 티벳을 침공할 때 참여한 뒤

그 때가 두 번째 방문이란 점.

 

동북아공정.. 서남아공정..

아무리 즐기기 위한 여행이지만

거대한 중국의 속내가 무언지 평범한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

 

 

 

땅은 이제 녹지 않은, 혹은 영원히 녹지 않을

하얀 눈의 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보이는 철조망들은 양과 야크 떼들의 출입 엄금용인 듯 했음.

 

 

 

 

 

한여름이 오면 눈 녹은 저 산 아래 비탈진 곳에도

아주 바쁘게 꽃들은 피어나 지상의 그 어떤 곳보다

바쁘게 영글어 씨를 맺고 후손을 퍼뜨린 뒤

그렇게 또 내생을 기약하며 홀연히 쓰러져가겠죠..

 

 

 

 

이젠 인간이 만든 옆으로 난 도로만이 보일 뿐

온통 하얗습니다.

 

 

 

 

 

 왼쪽에 두 대의 트럭이 기차의 반대방향 즉,

중국쪽으로 무언가를 실어나르고 있네요.

전봇대도 인간이 산다는 표식인양 우두커니 서 있고..

 

 

 

 

 참!~ 성능 별로인 디카라 찍진 못했지만

눈덮인 들판에도 방목하는 양과 야크가 굉장히 많았다는..

열차 주변에서도 점점이 회색 땅, 흰 땅에 수 놓듯 유유히

마른 풀들을 뜯고 있었지만,

이틀 째 되는 밤서 부터는 서서히 고산증에 시달려

바라만 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도시 앞으로 흐르는 메마른 강입니다.

산 위의 눈이 녹기 시작하면 저 강에

시리듯 맑고 차거운 물이 깊이를 더하며 흘러가기 시작하겠죠.

 

 

 

 

완전 티벳 땅인 것 같은데,

위의 강 한 부분 좀 더 낮은 곳은 평지에 녹은

눈의 물이 저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서 산소가 공급되어도 티벳탄이 아니라면

거의 누구든지 덜하던 심하던

고산증을 겪은 것 같습니다.

명상법을 가르쳐 주신 스님 덕분에 우리 일행들은

좀 덜 겪었을 뿐이지

티벳문화의 경이로움만큼이나 환경도 그렇게 다가왔기에

다들 아주 달게 받아들였습니다.

 

 

 

 

 낭만적이었으나 좀? 지루했던 밤과 밤 사이

이틀 낮을 보낸 칭짱열차를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라싸역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늦은 10시, 기차에서 쏟아져 나온 현지인과 관광객은

걷지 않아 풀어진 듯한 걸음으로 뒤서거니 앞서거니

출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북경 서역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라싸역의

조용함을 좀 멍한 기분으로 받아들이면서..

........

 

 

 

 

 


출처 : 나는 영혼을 적시며 서 있다
글쓴이 : 마야 원글보기
메모 :

 

 

여행을 통해 나를 바라다 봄..

 

여행의 미묘함.. 그것은

목숨 걸어야 하는 전쟁 중에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때이면 모를까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저의 이분법 사고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더하기+  빼기-  말고, 영0

전자電子와 양자量子 말고, 중성자中性子

암Female과 수Male 말고, 중성the neuter gender

상 하 좌 우 전 후 동서남북 말고, 중앙(가운데)^^

**

결국 나 자신이 중심의 위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때에만

모든 것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고,

포용이나 용서, 화해 등이

거기서 생겨난다고..

 

저는 크고 작은 여행을 통해

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분법 사고의 틀을

아주 조금씩 깨어서는 현지의 박물관에다 슬쩍

걸어 두고 돌아옵니다.

 

세상 우리네 삶이 그리 녹녹지도 않고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어리석고 모자람 가지고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다는 것도 확인하면서요.^^

**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잘 찍으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고,

기술적인 부분도 배운 적이 없는 지라

찍는 솜씨가 아주 형편 없습니다.

다만, 제 나름대로 시선과 마음 주었던 것들을 잠시 정지시켜

이따가 나중에 내가 뭘 느끼고 배웠나 기억을 정리해보는

도구 정도로 밖에 제겐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진을 보아 '영 아니올시다' 싶으셔도

부디 이해를 바랍니다ㅎㅎ..

 

아래 사진들은 시간과 장소별로 제게 다가온

티베탄의 모습들입니다.

순간순간 기억에 남을 모습들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인연의 닿지 않음과

사진 기술이 모자라는 저의 미흡함과

고산증.. 저산소의 효능?으로 인한 굼뜸.

그리고 가이드와 일행을 따라 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

(페키지여행의 애환이죠-.-)

그래서 미처 사진으로 남지 못하고

 제 마음으로만 남아 있는 기억조각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저로 하여금

다음에는 페키지여행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다시 티벳여행을 해야될 욕심으로 남습니다.

~*^^*~

 

 

 

 

주로 묵었던 라싸시내의 마니사로바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참 예쁜 안내 아가씨들입니다.

두 사람 다 장족인지 한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경서역에서 라싸역까지 47시간 30분 걸린다는데

우리가 탄 칭짱열차는 해발 5천미터 넘는 동토구간 거얼무역에서

새벽녘에 한참을 쉬는 바람에

족히 50시간은 넘겼지 않나 싶습니다.

고산증과 나중엔 좀 감옥? 같이 느껴지던 기차안에서의 생활이 끝나고,

늦은 10시경 라싸역에 도착하여

엉겁결에 당도한 호텔에서

환영하는 티벳 전통민속 야크춤을 보면서

불쑥 찍은 최초의 티벳탄입니다^^

 

다음엔 열차 아닌 비행기로 방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건

열차내에서도 고산증을 겪고,

또 다시 티벳땅을 밟으면서도 2~3일 겪는 이중고..

이리저리 빼고 나니 맨 정신으로 여행을 한게 며칠되지 않아

다음에는 고산증을 한 번에 겪어야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결론 ㅋㅋ..

 

더 웃지못할 에피소드라 해야하나^^

최상의 호텔에 묵으면서도

가는 날 집에서 샤워하고 머리 감은 것 외엔

오는 날까지 겨우 세수하고 발만 씻다가

오기 전날에야 간단하게 샤워하고 씻었다는 것..

(룸메이트 보살님께선 이틀 동안은 수돗물 대신

물티슈를 사용했음ㅎㅎ..)

샤워하고 머리 감으면 고산증이 도진다고

절대 하지말라던 현지가이드 순희씨의 엄포에

8일을 머리 한 번 못 감고, 샤워 한 번 못했다는..

 

하지만 티벳의 습도 없는 쾌적한 날씨로 악조건에도

땀보인 제가 땀 한번 나지 않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라싸의 삼대 사원(세라, 간덴사원과 함께)이자

첫 방문지인 드레풍사원 오르는 입구에서 만난

물건 파는 분입니다.

모두들 관광에 걸맞는 화려한 물건들을 앞에 두고

호객행위를 하는 데,

이 분은 한약재인지 망치로 단단한 무엇을 깨어

사진에 보이는 팽이와 함께 팔고 있엇습니다.

보다시피 인상이 좀 그래서 얼른 찍고 양해를 구할 거라고

찍은 것이 파는 내용물은 그만 뚝 잘려 버리고..^^

 

 

 

 사원을 오르다 쉬고 있는 이 할머니께선

잘 찍으라고 다시 포즈를 취해 주신 분입니다.

웃는 모습이 넘 귀여우시죠?ㅎㅎ..

키가 유별나게 적으신 분이었음.^^

** 드레풍사원은 건너편에서 보면 희긋희끗한 건물들이 산중턱에

쌀더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쌀더미 사원'이라고도 한다는 가이드 말..

 

 

 

 

사원 중간 쯤 앉아 쉬며 아이의 젖을 먹이고 있는

엄마와 그것을 흡족한 듯 바라보는 아빠..

옆에 분은 가족은 분명한데,

양가의 어느 아버지?인지는 모름^^

 

 

 

 

 

 사원 안에서 빙 돌며 계단을 오르고 하는 과정에

만난 스님..

표정이 참으로 넉넉하시죠?

스님들께서는 대부분 손사레 치는데,

이 분은 느긋하게 앉으신 폼으로 모델을 되어 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사원 안에서의 오체투지 진지함을 찍으려 했건만

좁은 공간에 타이밍도 못마추고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저곳의 바닥은 유달리 깨끗하네요.

그래도 신발을 신고서 입출入出..

 

 

 

 

 

 사원을 비질 하시는 할머니십니다.

허리가 기역자로 꺽이신

고생의 대명사이신 우리네 한국 할머니와 다를 바없는..

모델 되기를 거부하셨는데

순간 찍힌 것 올려봅니다.

'아들이나 손주가 이 사원의 스님으로 계시나..'

찍으면서 되지도 않는 엉뚱한 상상도^^

 

 

 

 

 내려오는 길에 만난

휴대폰 통화 하는 스님이십니다^^

티벳 말도 다소 시끄러운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 분 스님 목청도 크시더군요ㅎㅎ..

 

 

 

 

 

 장소를 옮겨 평지(그래도 라싸는 해발3650고지임^^)의

조캉사원 가는 길에

길 가의 반석 위에다 종이를 깔고 장기를

두는 모습입니다.

훈수 두는 이는 쪼그리고 앉은 이가 졌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중국 당나라의 문성공주를 위해 세웠다는

조캉사원을 순례하러 온 티벳여인들의 순례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느낌을 두고 

5월의 맑고 빛나는 봄햇살이라고 일컬어야 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중심에

항상 어머니가 계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도 과연 어머니의 어머니

그 이어짐의 수행과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는 지는

의문이지만요-.-

 

 

 

 

 마니차를 돌리면서 사원의 광장 쪽으로 걸어 나오는

단아하고 얌전한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찍기 위해

저는 마구 뒷걸음 쳤습니다^^

 

 

 

 

 또 다른 소박하고 인자하신 모습의

할머니시죠?

옷 행색은 빈부의 차 보다 시내에 사느냐

지방에서 올라왔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인디언과 티벳탄이 쉽게 구별 안 갈정도로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마도 바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과

고산 특유의 기후 때문에 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원 안 마당에서

제대로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셨는데도

급하게 찍느라 사진들이 하나 같이

다리를 잘라버려 참!~ 죄송한 사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매표를 확인하는 곳에서

매표하기 위해 앉아 돈을 세고 있는 할머니.

손이 번거러워도 돌리던 마니차를 바닥에 절대로

놓지 않았습니다.

 

 

 

 

 조캉사원 옥상에서 보면

대단히 유명?한 포탈라궁도 한 눈에 들어와

마주 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 보면

티벳탄의 생생한 삶의 표정들이 보였습니다.

오고가는 행인들을 한참이나 내려 보았음.

 

 

 

 사원에서 내려와 뒷골목 시장 가는 길에

사원 한 모틍이에서 쉬어가며 오체투지들 하고 있는 모습.

실제로 보면 굉장히 숙연해져요-.-;;

 

 

 

 

 시장 안에서의 티벳탄~~

모습도 전통 옷들도 이방인의 눈에

 일률적인 것 같지만

어두운 색의 옷 속에 저렇게 강렬한 개성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강렬하고 밝은 빛의 빨강 주황 노랑 노전 옷가게 지날 때는

치마라도 한 장 사 입고 싶었음.^^

 

 

 

 

 

 좀 먼 거리의 사진입니다.

5백만화소의 폰카와 700만화소 디카로 번갈아 찍었는데,

가까이 잡을 수 있는 한계였습니다.

골목의 시작점에서 시작되어 처음에는 누워자는 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오니 저렇게 시장 골목의 귀퉁이를 돌아

조캉사원까지 가려는 오체투지 순례객이었어요.

옆에는 장애자 기동기가 지나려다 기다리고 있구요.

...

한참 바라보고 있다 저만치 가버린 일행 따라 가느라

헉헉대며 마구 뛰었습니다.

(티벳에선 뛰면 안되는 것 아시지요?^^)

 

 

 

 

 특별한 모습은 아니지만 호객행위도 않고

앉아서 미소만 띠고 있는

시계점 주인 모습 찰칵!~

 

 

 

 

이날 오후 늦게 장소를 바꾸어

스님들의 대론大論장소로 유명한 세라승원에 갔습니다.

위처럼 자갈밭에 작은 방석하나 깔고

모둠별로 대론을 이끌어가는데요.

저는 가장 활발하게 주고 받는 팀 옆에 앉아 구경하였습니다.

 

말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목에 핏줄이 오르도록 열띤 주고 받는 논의 장면에

굉장히 감동 받았더랬습니다.

고참격인 스님 두 세 명이 번갈아 가며

앉아 있는 스님에게 물음을 던지는데,

물을 때의 제스츄어가 참 익살맞습니다^^

온 몸의 기를 팔에 모아 세차게 손뼉을 치며

묻고 또 묻다 막히면 다른 스님이

다시 변호하듯 하며 묻고..

한 스님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게 집중되었는데,

해학적으로 보이는 다그침이 심하게 변질되니까

나중에는 대답스님을 쥐잡듯?^^ 한다고 해야하나?

말을 못 알아들으니

저만의 생각이나 상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세라승원에서 내려오다 광장에서 만난 개들입니다.

새끼도 엄마 배에 얼굴 묻고

늘어지게 자는 장면이었는데

내 발소리에 잠 깨는 중입니다^^

평온 그 자체^^ 

 

 

 

 

 기행 1편의 민가방문에서 아이와 아빠만 올린

그 집의 안주인 입니다.

시어머니인 할머니도 계셨지만

집을 샅샅이 뒤지듯

(17명의 사람들이라 사생활 침해 생각에 좀 미안했음)

모두 한참을 찍고 들여다보고,

차로 돌아갈 때쯤에야 살며시 나왔다

스타처럼 한꺼번에 카메라세례를 받았죠^^

사진처럼 드물게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타쉬룬포 사원 앞 광장에서 만난

순례하고 돌아가는 멋쟁이 할아버지 모습입니다.

안경과 빠진 이와 하얀 수염..

허리를 감은 외투자락 안으로 오렌지색 카라의 셔츠랑

대나무 막대기 지팡이랑 어느 것 하나 내 맘에 안드는 것 없는

패션이었지만 사진 찍히는 걸 거부하셔서 긴 외투 소매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셨습니다.

두 개 중 아래 위로 잘렸어도 잘 나온 멋진 모습을

자랑스럽게 올려봅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죠?

 

 

 

 

 

 사원 올라가는 길에 만난 우리의 농가의 것과 다를 바 없는 경운기..

그런데 가만히 보세요^^

경운기 뿔에, 앞범퍼에 꽂아 놓은 꽃이 보이시나요?

참!~ 낭만적인 경운기죠?*^^*

 

 

 

 

 

 사원의 중간에 위치한 백탑을 돌고 있는 사람들과

온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신성하고 경건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모습이 곧

티벳의 모습이겠지요.

각 사원 주변이나 길거리에 오체투지를 하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몇 번 더 보았습니다.

 

 

 

 

 사원 순례를 하고 내리막길를 향해 발을 내딛는

옷과 머리와 섞어 땋은 실과 세트인

흰머리 할머니소녀 모습입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몇 번을 실패하고 이나마 겨우 찍은 모습.

앞치마 같은 것도 다른 이들의 가로 줄무니가 아니라

멋진 옷감으로 만들어진 거죠?^^

제가 본 티벳탄들은 모두 패션 감각이 탁월하였음ㅎㅎ..

 

 

 

 

 타쉬룬포 사원은 한켠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있었는데요,

잠시 포즈 잡아준 황토흙을 곱게 채로 걸르고 있는

청년의 모습입니다.

 

 

 

 

 산처럼 쌓아놓은 흙더미 위에서 물과 돌과 흙을 개고 있는

건장한 티벳탄의 모습입니다.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라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가 왠지 머쓱해지는

순간이었음..

 

* 공사하는 옥상에서는 일의 수고로움을 덜고

 더 신명나게 하려는 의도로

꼭 옛날 우리나라의 모내기나 공동작업할 때 하는 소리처럼

주고 받는 노랫가락이 울려퍼지는 데

매우 익숙한 가락과 추임새로 다가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포탈라궁에서도 사원보수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옥상에서 아예 양쪽에서 패를 나뉘어

작업하던 막대기로 박자를 맞추며 주고 받는 가락이

너무나 신명나고 흥에 겨워

관람하고 있던 다양한 나라사람들이 전부 따라하는

상황이 벌어졌음^^

제일 잘 따라하던 관광객은 당연히 한국의 우리팀 ㅎㅎ..

흥겨 겨우셔서 몇 분은 아예 밑에서 동작을 모조리 따라 하며

기분 완전 최고조였음*^^*

 

 

 

 

 

 뒤에 짐을 지고 옥상으로 나르는

여자 인부의 모습.

마스크까지 끼고 완전 가린 모습으로

맑은 눈만 가만히 나를 응시할 때

제 마음은 약간의 부끄러움 같은 게 섞인 애잔함이었습니다-.-

 

 

 

 

 이 분은 사원 보수하는 인부들의 들고 나감을 체크하는

분으로 보여졌는데,

상당히 완고하여 절대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해서

저는 쓸데없는 오기를 발동시켜 나중에는

팔을 붙들고 미인계?ㅋ..까지 써가며

이마의 빨강술이며 멋진 모습을 찍자고 사정하여

제일 많이 찍었음ㅎㅎ..

 

 

 

 

 제가 위의 아저씨를 찍겠다고 사정하고 있는 모습을

물건 나르다 말고 싱긋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선량하게 생긴 또 다른 아저씨 모습..

사정하다가 순간 몸을 돌려 찍었습니다.

인상 참 좋게 생기셨죠?^^

 

 

 

 

 백거사 사원 광장에서 술 마시고 있는 할아버지..

이 날은 한방 쓰시는 보살님의 코골이에 갑자기 예민해져

잠을 거의 못 잔데다 해발 5천고지의 캄발라 고개를 지나

암드록쵸 호수를 보고,

또 최악의 화장실도 사용해야 했고,

만년설도 구경해야 되는 시가체 간 첫날이라 무지 고생했습니다.

아마 그날이 고산증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거의 구경도 못하고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 채

물먹은 솜처럼 차에 실려 다니는 시늉만 한 날인데,

날씨도 가히 겨울로 되돌려 놓은 듯한 추위-.-;;

 

위의 할아버지는 앞의 마주한 두 분에게는 권하지도 않고

혼자만 술? 마시는데 녹초인 와중에도 잽싸게

홀로사진 찰칵!!~

 

 

 

 

 

 백거사 대웅전 격인 건물 앞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모습들 입니다.

무척 추운데도 바닥에 그냥 철퍼덕 주저앉은 모습들..

 

 

 

 

 

 이 아인 위의 담소 장면에

어른들 말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

1편의 천진불로 가야하는 아이가 뒤처져

여기 끼었네요^^

 

 

 

 

 

 시가체 시내 난전에서 만난

크고 무겁게 보이는 철재 짐을 하나의 끈만으로

등짐 지고 가는 여인네의 억척스런 모습..

모서리를 돌아 아주 재빠른 걸음으로 가는지라

제가 따라가며 각도재기 하듯

사진을 찍으니  물건을 팔던 사람들

'짐 메고 가는게 뭐 예쁘다고 사진 찍냐'는 투로

뚱~한 모습으로들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그 억센 삶의 현장을 바라보느라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시가체 장터 거리의 한쪽에서 뜨게질 하던 여인.

좀 멀리에는 어린 엄마와 아기와 이모(이모냐고 손짓으로 물어봤음)

예쁜 모자와 잘 어울리는 윤기나는 흑발.. 칠흙 같은 고운 머리..

한마디로 머리숱도 별로 없고 갈색톤인 저는

같은 여인네로서 그녀의 머리가 아주~ 많이 부러웠습니다^^

 

 

 

 

 

검정털?이 부러웠던 저의 눈에 또 들어온

세상 모르고

깊은 오수午睡에 빠진 개..

 

 

 

 

 

 제게 연꽃 향로를 팔았던 금니의 상인입니다.^^

1800위엔으로 불렀다가 300위엔으로,

1500위엔으로 불렀다가 150위엔 아니면 안 산다던 제게

팔기 위해 200위엔 아니면 안된다고 가는 버스를 잡고 따라오던

  생활력 강한 티벳탄 여인들..

여행 다니며 선물들을 많이 사 본 우리 일행 님들이

무지막지하게 깎은 듯 하지만

모두 얼굴 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흥정을 리드미컬하게 하여

아주 신명나게 해주었던

억척스런 그대들을 저는 존경합니다아!~

 

또 간다면 꼭 신나게 흥정해서리 또 살 것입니다*^^*

 

 

 

 

 자전거와  소녀가 같이 예쁜 모습.

이 사진도 1편에 가야하는 것인데..

트레이닝복은 학교 교복 같은 구실을 하는 옷인가 싶었음.

 

 

 

 

 

어라?!~ 뜬금없이 왠 야한 그림??

ㅎㅎ..

시가체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고산증이 완전 진정된 아침,

호텔로비 안쪽의 화장실 벽에 걸린 명화입니다ㅋㅋ..

까치발을 하여 겨우 찰칵!~

목탄화인가?

그림 참 깜찍하죠?ㅎㅎ..

제가 티벳에서 본 유일한 야한 장면의 사람들입니다.^^

 

 

 

 

 

 일층 마당에 서서 바라본 지하 가축들을 돌보다

올려다보는 시골 아낙네..

아기공룡둘리 달고 있는 아이들의 엄마 입니다.

화장실도 쓰고, 모델도 되어 주시고,

적당히 답례는 했지만

무한대의 인심과 착한 마음을 들여다 보는 순간 이었답니다^^

 

 

 

 

 

 포탈라궁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다들 기대하였고,

순례 일정도 티벳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날 잡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포탈라궁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물건은

(라이터, 칼, 물, 음식, 등등 왠만한 건 모조리..)

아예 반입이 못 되는 등 까다로운 심사와 시간제한을 거친 끝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계단을 오르는 티벳탄의 모습입니다.

관광객의 입장과는 많이 다른 그들의 순례모습에서

환희심이 절로 났다고 하면 지나친 신심일까요?

 

 

 

상당히 높은 계단들을 지그재그식으로 오르다

너네 할 것 없이 쉬고 있는 장면 입니다.

이방인인 우리만이 산소부족이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참 평온한 모습들이죠?

 

 

 

 

스님께서도 같이 쉬는 모습..

한결같이 표정들이 밝고 평온한 모습들입니다.

 

 

 

 

 

 

1편에서 말한 야크나 말, 양털 등을 나무에 매달며

주문을 외우고 있는 모습..

가축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걸까요?

아니면 동물들도 성불하게 해달라는 기도?ㅇㅎㅎ...

저의 상상이  넘 심했나??

*^^*

 

 

 

 

 사원의 마지막 순례지인 숲이 너무 아름다웠던

노브링카 사원에서의 간절히 기도하는 티벳탄..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이었다고 했던가?

선선한 바람과 연못과 티벳에선 잘 볼 수 없었던

라일락과 금낭화 같은 많은 종류의 꽃들..

초록이 제일 많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노브링카사원 입구에서 만난 할머니..

할머니들을 만날 때면 꼭 우리들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가슴 한켠의 아림은 어찌할 수 없는

순리였습니다-.-

 

 

 

 

 

 

ㅎ!~

마니사로바호텔의 잘~~ 생긴 티벳탄 안내인~~

사천 성도로 가기 위해 체크아웃하는 새벽에 찍었습니당^^

그런데 찍어주시던 일행거사님 질투 표시로

사진을 조로코롬 흔들어 놓았네요*^^*

 

원래 통통하기도 하지만^^

손이랑 얼굴 통통 부은 제 모습 보이죠?ㅋㅋ..

낮은 기압에 과자봉지, 튜브형 화장품 할 것 없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가 어떤 건 견디다 못해

속에 내용물을 삐질삐질 게워내고....

성도 공항에 도착했더니

거짓말 아니라 모두들 눈에 띄게 쭈글쭈글..

신기하게도 티벳을 벗어나니 붓기가 빠지더군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은 장족 티벳탄이 아니라

성도에서 낙산대불을 보고 난 후 도로에서 찍은

페휴지 줍는 한족 할아버지의 리어카 자전거 탄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안잡히려 재빨리 자전거에 올라 내빼시는 걸

저는 악동스럽게 얼른 찍고는 달려가서 사례로^^

빈 페트병 두 개를 자루에 쏙 집어 넣었습니다.

 

 

**

 

 

사진과 글이 장황하게 많이 깁니다만 그대로 올립니다.

3편은 종교나 생활상, 자연 중

아무거나 골라잡아 추려 올리겠습니다.


출처 : 나는 영혼을 적시며 서 있다
글쓴이 : 마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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